“원단을 생산하는 일이 전부는 아니다. 훨씬 더 중요한 것은 트렌드를 미리 읽고 의류업체에 유행을 제시한다는 데 있다”
올해로 16년째 기획 컨버터를 하고 있는 정미성 이사는 단호하게 말한다.
정이사는 “옷을 만들 때 가장 먼저 제시되는 것은 소재다. 씨실과 날실을 한올 한올 거는 일에서 시작하므로 디자이너의 크리에이티브가 가장 많이 들어가는 일이기도 하다”고 말한다.
정이사를 비롯해 기획실 직원들은 이러한 상품기획은 물론, 마케팅까지 여러 영역을 넘나들며 일을 하고 있다. “내가 만든 상품을 많이 판매돼 ‘유행원단’이 될 때의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팔기 위해 만드는 상품이므로 가장 중요한 것은 ‘판매’ 아니겠느냐. 디자이너가 마케팅까지 담당하는 이유는 내가 만든 상품을 가장 잘 팔 수 있는 사람은 바로 ‘나’ 자신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하는 정이사에게서는 일에 대한 열정과 자부심이 느껴진다.
그녀는 직원들에게도 “스스로 전문가가 돼라, 전문가라는 자부심을 가지라”고 강조한단다.
정이사는 또 ‘끊임없는 공부’를 주문한다.
“소재에 대한 지식은 기본적이고 마켓, 소비자, 트렌드까지 알아야하므로 계속적인 자기계발과 공부가 필요하다. 유행 소재를 뒤쫓아 가지 않고 리딩업체가 되기 위해서는 이같은 노력이 꼭 필요하다는 것”이 그녀의 얘기다.
그녀는 현재 텍스타일 디자인 겸임교수로 대학강단에 서고 있다.
“학생들이 학교에서 배우는 것을 실제로 현장에서 경험하게 하는 것. 그것이 강의를 나가는 목적이다. 텍스타일디자인 교육을 통해, 회사에서의 경험을 통해 전문적인 인력을 키워내고 싶다”는 정이사는 “어패럴 업체에서 어떤 소재가 나왔는지 궁금해하는 회사, 기대하는 회사를 만들겠다”고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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