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많은 연구와 노력이 필요하다. 방송을 하면서 실시간으로 나오는 결과가 성공과 실패를 결정하기 때문에 스트레스도 많이 받지만 일이 잘 되었을 때 오는 성취감 또한 크다.”
김은호 대리는 이전에 일했던 의류회사에서 인너웨어를 홈쇼핑에서 판매하는 경험을 한 것이 계기가 돼 LG홈쇼핑의 인너웨어 MD로 일하게 됐다.
99년 겨울 방송됐던 TV 주말드라마에서 홈쇼핑회사 속옷 MD였던 주인공 ‘이재룡’은 사실 김은호 대리를 모델로 했단다.
“담당 PD가 자주 찾아와 이런저런 에피소드를 물어봤다. 사실 그때만해도 홈쇼핑 MD는 새로운 직업이었고 홈쇼핑의 의류사업도 지금처럼 큰 시장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짧은 시간에 정말 많은 변화가 있는 시장이 바로 이 홈쇼핑 쪽이라고 생각한다”는 김은호씨.
요즈음은 캐주얼과 스포츠 의류 MD를 담당하고 있다.
그는 “캐주얼과 스포츠 의류는 소재, 컬러에 덜 민감한 상품이라서 온라인 판매로 매우 가능성 있는 시장이라고 본다. 초기에는 ‘홈쇼핑은 저가, 비정상 영업’이라는 편견이 있어서 브랜드 유치가 힘들었지만 오랜기간동안의 설득 끝에 「마에스트로」를 유치했고, 몇몇 히트 아이템을 내기도 했다. 개발여지가 너무 많은 시장이므로 점차 개척하며 전문가가 되어간다는 기쁨이 있다”고 자신있게 말한다.
시작할 때는 소비자 90% 이상이 여성인 이 시장에서 과연 남성복이 팔리겠는가 의심했었지만 현재 남성 의류의 시간당 판매율은 여성복에 뒤지지 않는다고. 최근에는 남성 의류만 판매하는 시간도 새로 편성됐다.
‘의류가 잘된다고 하지만 냉장고, 세탁기보다 잘 팔릴까?’에 대한 사람들의 의문에 대해 김은호 대리는 당당히 ‘그렇다’고 말할 수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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