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유성 사장은 요즘 내년 S/S시즌부터 전개하게 될 「폴스튜어트」의 런칭 준비로 때아닌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폴스튜어트」는 「피에르 가르뎅」과 「파코라반」에 이어 미도어패럴이 세번째로 전개하는 브랜드.
업계에서는 이번 런칭에 대해 “침체되어 있던 국내 남성복 시장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반응과 함께 “비교적 안정적인 경영을 해왔던 미도에게 어쩌면 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부정적인 반응이 교차하고 있다.
하지만 설유성 사장은 이런 우려의 목소리에 대해 “국내의 중저가 남성복 시장은 점점 더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퀄리티를 갖춘 고가의 브랜드만이 경쟁력을 가지고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런칭에 대한 자신감을 표했다.
설유성 사장이 처음 런칭을 결심하게 된 것은 시장조사차 일본을 방문했을 때였다고 한다. 「폴스튜어트」만의 세련되고 독특한 컬러감각과 우리 나라에서 찾아보기 힘든 다양한 캐주얼 아이템들이 그의 눈길을 끌었던 것.
“시장조사를 위해 일본의 한 백화점에 들렀는데, 내 눈에 들어오는 것은 폴 스튜어트 뿐이었다. 그 순간 ‘내가 하고싶은 것은 바로 이것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미국 「폴스튜어트」는 백화점 매장이 없다. 고급스럽고 세련된 브랜드의 이미지를 지키기 위해 단독 매장만을 고집하는 것. 그만큼 오리지널리티를 중시하는 브랜드이다. 이번에 국내에 소개되는 「폴스튜어트」도 미국이나 일본과 같이 브랜드 본래의 이미지를 고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오리지널리티가 분명한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 그래서 우선은 100% 수입 완제품만 판매할 것이다. 미국에서도 자신들만의 오리지널리티를 지키기 위해 요구해 오는 부분이 몇 가지 있다.
지금 「폴스튜어트」를 책임지게 될 담당자가 미국 본사에서 교육을 받고 있고 컬렉션이나 매장 인테리어 역시 미국측의 도움을 받아 브랜드 본래의 이미지와 컨셉을 유지할 생각이다.
우드와 스틸이 적절히 조화를 이뤄 고급스러움이 느껴지는 매장이 될 것이다” 설유성 사장은 일단, 백화점 신사복 매장을 중심으로 브랜드 입점을 추진중이며 단독 매장 개설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국내 남성복 시장은 정장 중심으로 발전해 왔다. 브랜드마다 캐주얼 라인이 있다해도 형식적인 구색 맞추기에 불과했던 것이 사실. 하지만 이번 「폴스튜어트」는 정장과 캐주얼의 비율이 30%대 70%, 캐주얼이 수트보다 더 높은 비율로 구성되어 있다. 의류 외에도 벨트, 넥타이, 브레이스, 우산, 커프스 링크, 모자, 신발, 양말 등의 다양한 액세서리 아이템들이 갖추어져 있다. 그리고 타 브랜드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특이한 문양의 스틱도 판매한다고 한다.
설유성 사장은 “다른 수입 브랜드와 비교했을 때 가장 큰 차이점은 티셔츠나 스포츠셔츠 같은 캐주얼 아이템들이 매우 컬러풀하고 고급스러우며 다양하다는 것이다.
일본「폴스튜어트」도 캐주얼의 비중을 점차 확대하고 있는 것을 보면 남성 캐주얼 시장의 가능성을 짐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런칭은 남성복 시장에 불고 있는 캐주얼 바람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국내 시장의 틈새를 공략해 새로운 고가브랜드 마켓을 형성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리고 IMF 이후 많은 남성복 회사들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에도 꾸준히 퀄리티를 유지해 온 설유성 사장에게 있어서는 미도가 새롭게 도약하는데 필요한 발판을 만들어 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돈을 많이 벌고 큰 회사를 만드는 것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수익을 직원들과 함께 나누는 것이다. 직원들에게 좀더 나은 대우를 해주고 좋은 업무환경을 만드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인사(人事)가 곧 만사(萬事) 아니겠는가? 나는 회사를 경영하며 궁극적으로 이런 것들을 실현하고 싶다”
미도는 판매사원을 포함하여 400명 정도의 직원들이 있다. 많은 업무량에도 불구하고 대다수의 직원들이 편안하게 일을 할 수 있는 것은 가족적인 회사 분위기와 설유성 사장의 이런 경영방침 때문일 것이다. 그는 “내년부터 회사 성장과정에서 소홀했던 ‘맨 파워’ 강화를 위해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교육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한다. <>
김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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