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명식 사장은 19년간 금강제화에서 일했다. 19년간 강 사장은 경리부와 제품기획부, 영업부를 거쳐 캐릭터 슈즈 브랜드 「데땅뜨」와 「와키앤타키」, 토털잡화 브랜드 「다코타」, 여성전용 골프웨어 「LPGA」 등 4개의 신규 브랜드를 출시했다.
“소비자와 시장에 대해 늘 고민하고 새로운 틈새시장을 찾으려는 남다른 노력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새로운 시장은 기존 시장과 동떨어지거나 특별히 튀는 시장이 아닌 현재 시장에서 소비자들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것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한다.”
강명식 사장은 지난해말 ‘신발공화국’이란 뜻의 풋웨어리퍼블릭(Footwear Republic)이란 회사를 차렸다. 대기업의 임원에서 중소업체 사장으로 새롭게 출발한 것이다.
강 사장은 2개월만에 일산 로데오에 직영점을 오픈한데 이어 지난주에는 홈플러스 동수원점과 간석점에 35평짜리 매장을 오픈했다.
“너무 급한 것이 아니냐는 주변의 반응도 있었지만 ‘좋은 품질’의 제품을 ‘저렴하게’ 사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의 기대심리를 읽을 수 있었다. 단순히 가격만 저렴한 제품이 아닌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가치점을 만들어 간다는 홈플러스의 정책은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줬다.”
강 사장은 「풋웨어리퍼블릭」의 컨셉은 ‘가격’이지만 단순히 가격만 저렴한 구두는 아니라고 말한다.
“처음에는 누가 할인점에서 구두를 사겠느냐? 라는 의문부터 던졌다. 그만큼 기존의 할인점 제품이나 일부 중저가 브랜드가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주지 못하고 있었다. 가격을 낮추더라도 품질은 떨어뜨리지 말아야 했는데 품질이 나빴다. 가격을 떨어뜨리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흔히 제조업체인 ‘을’에게 생산단가를 낮추라고 하는 것이겠지만 그렇게 하면 소비자가 외면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가격이 저렴할수록 매장 인테리어와 서비스에서는 고가 브랜드 이상으로 고객을 만족시켜야 했다.”
이에 따라 「풋웨어리퍼블릭」은 제조원가는 손대지 않았다고 한다. 판매 수수료, 판매관리비, 매장 임대료, 본사 관리비 등에서 발생되는 비용을 줄였다.
강명식 사장은 사무실과 쇼룸을 마련할 비용으로 일산 로데오타운에 매장부터 오픈했다. 불필요한 관리비를 줄이는 대신 소비자들의 잠재된 욕구를 먼저 확인하고 싶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 같은 자신의 모습을 바탕으로 제조업체들을 설득하고 싶었다.
“「풋웨어리퍼블릭」이 본 궤도에 오르기 위해서는 제조업체들과 유통업체의 도움이 절실하다. 특히 「풋웨어리퍼블릭」의 제조업체들은 단순히 제품만을 납품하는 업체가 아닌 「풋웨어리퍼블릭」을 함께 만들어 가는 협력업체들이다. 내가 만든 원칙을 지키기 위해 유통, 마케팅, 결재 등 브랜드 운영에 대한 모든 내용을 공유하고 있다.”
「풋웨어리퍼블릭」은 올해 안으로 10개점으로 유통을 늘릴 계획이다. 10개점 모두를 직영으로 운영할 방침이며 홈플러스와 아웃렛타운 등을 중심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운영에 대한 시스템이 안정되고 ‘좋은 제품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브랜드’라고 고객들이 인정해주면, 내년부터는 대리점 영업도 계획하고 있다.
강 사장은 「풋웨어리퍼블릭」은 장기적으로 신발 메가 스토어를 지향한다고 설명한다. 남성과 여성, 아동, 정장에서 캐주얼, 운동화, 중고가에서 중저가 등 다양한 구색으로 매장을 구성할 방침이다. 또 가방, 지갑, 벨트 등 피혁 액세서리도 추가할 예정이다.
“「풋웨어리퍼블릭」은 유통업체이다. 제조업체들에게 「풋웨어리퍼블릭」에 적합한 제품을 제안하지만 제조업체들이 소비자들에게 팔고 싶은 제품도 수용할 계획이다. 유통에 대한 노하우가 부족한 제조업체들에게는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주고 싶다”는 게 그의 생각.
“또 새로운 브랜드를 만들 수 있는 기회도 만들 계획이다. 「풋웨어리퍼블릭」이 본 궤도에 올라 바잉 파워가 생긴다면 고객들이 원하는 다양한 제품을 저렴하고 살 수 있는 메가 스토어가 가능할 것이다. 또 브랜드를 같이 만들어 간다면 제조업체들도 소비자들의 마음을 보다 많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풋웨어리퍼블릭」에는 「풋웨어리퍼블릭」 외에도 「스케쳐스」 「노티카」 등의 해외 브랜드와 키 높이 구두 「파브로」, 스니커즈 브랜드 「디포유(DforU)」 등도 함께 판매하고 있다. 또 아동화 제조업체에서 만든 「레비틀(RABITLE)」이라는 신규 브랜드도 한쪽 코너를 차지하고 있다.
강명식 사장은 “다섯 업체로 시작한 협력업체수가 3개월 동안 10개 업체로 늘어났다. 그만큼 협력업체들의 신뢰도가 높아졌다고 생각한다. 지난 19년간 금강제화에서 배우고 경험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소비자와 제조업체, 유통업체 모두가 신뢰하고 만족할 수 있는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정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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