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프레 메이커가 될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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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미리(21)

2007-01-22 오후 6:29:43

벌써 경력 5년의 중견(?) 코스튬 플레이어인 김미리씨가 활동을 시작한 것은 고등학교 1학년 때인 98년. “학교 축제 때, 내가 속해 있던 만화 동아리가 커스튬 플레이를 했던 것이 시작이었다. 처음에는 직접 옷을 제작하는 것이 너무 어려워 십만원을 주고 의상실에서 맞췄다. 그 이후에도 옷본 뜨는 법을 몰라 멀쩡한 옷을 뜯어보는 등 옷 만드는 것 때문에 어려움이 많았다.” 그렇게 고생을 한 덕분인지 지금 김미리씨는 코스튬 플레이어로 활약할 뿐만 아니라 의상 디자인을 전공하는 학생으로서 취미와 공부를 병행해 나가고 있다. “코스프레 의상을 만드느라 밤잠을 설치던 나를 보고, 어머니가 의상디자인학과를 추천하셨다. 예전에는 코스프레를 위해 옷을 만들었지만 지금은 옷을 만드는 작업 자체에서 많은 즐거움과 보람을 느낀다. 앞으로 ‘코스프레 메이커’로서 의상과 코스프레를 접목시켜나가는 것이 내 꿈이다.” 가끔 일본문화라고 코스프레를 폄하하는 사람들을 만나면 화가 난다는 김미리씨는 코스프레가 일본에서 성행하고 있긴 하지만 원래는 유럽의 가면무도회에서 발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일본문화라 해서 정당한 근거 없이 평가절하해서는 안 된다는 말도 덧붙였다. 김미리씨는 근래에 들어 국내 코스튬플레이가 상업적으로 변질되는 것 같아 안타까운 생각이 많이 든다고 한다. “예전에는 내가 좋아하는 만화, 영화 속 캐릭터가 되는 색다른 즐거움을 위해 코스프레를 했다면 최근에는 연예인들처럼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자신을 과시하기 위해 코스프레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너무 급격하게 코스프레 인구가 늘어난 탓이라고 생각한다. 일본처럼 정착 단계에 들어서면 만화와 게임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들에 의해서 진정한 코스프레 문화가 만들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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