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에서 회원수 1천여명에 이르는 ‘스파이더맨’ 동호회를 운영중인 안태준씨는 스파이더맨이라는 만화 속 캐릭터에 매혹돼 처음 코스튬플레이어를 시작하게 됐다.
“어릴 적 스파이더맨 만화를 보고 느꼈던 흥분과 호기심, 동경을 아직 잊지 못한다. 스파이더맨이라는 캐릭터는 다른 만화나 영화의 영웅적인 주인공들과는 달리 사소한 실수를 저지르며 유머를 갖춘 지극히 인간적인 인물. 그 인물이 보여주는 영웅적이면서도 소박한 면모와 열정을 상징하는 강렬한 레드 컬러의 복장, 흉측해 보이는 거미의 몸에서 나오는 섬세한 거미줄에 매료된 것이 코스프레를 시작하게 된 계기다. 그리고 옷을 만들어 혼자만 즐기기보다는 나와 비슷한 취미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과 함께 즐거움을 나누기 위해 동호회를 만들었다.”
스파이더맨 로고를 부착하거나 거미줄을 하나하나 새기는 방법으로 옷이나 가방을 리폼해 주위 사람들에게 선물하고 동호회 회원들을 대상으로 판매도 하는 안씨는, 디자이너의 꿈을 키우며 다른 플레이어들과는 조금 색깔이 틀린 코스프레를 하고 있다. “가상 속 인물을 100% 완벽하게 재현하기 보다는 그 캐릭터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내 나름의 디자인을 첨가해 보편적인 의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필터로 한 번 거른 듯한 코스프레라고 할 수 있다.”
미국에서 개최한 코스프레 공모전에 유일한 아시아인으로 참가했던 안태준씨는 오는 5월 스파이더맨 동호회 회원들과 함께 영화 ‘스파이더맨’개봉에 맞춰 가두홍보를 펼칠 예정이다.
“몇몇만이 즐기고 마는 코스프레가 아닌 캐릭터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만화나 영화 시장 전체로 확대되는 코스프레로 발전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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