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패션디자인연구원과 파리의상학교를 졸업한 임현희는 96년 홍대 앞에 숍을 열고 「B.P」를 런칭했다.
처음엔 이승희, 윤손하, 이정현 등 스타급 연예인들의 스타일리스트로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지만 지금은 우아하면서도 섹시한 여성미를 추구하는 「B.P」의 대표로서, 처음으로 참가한 파리패션박람회에서 미국의 대형 멀티샵과 수주계약을 체결하는 등 해외시장에 한국의 패션을 알린 디자이너로서 더욱 유명하다.
“파리패션박람회 참가는 국내 패션의 가능성을 느낄 수 있었다는 점에서 내겐 참 뜻깊은 경험이었다. 세계 유명 브랜드들에 뒤지지 않는 독창성이 국내 브랜드들이 해외시장에서 가질 수 있는 경쟁력이다. 우리의 장점을 더욱 계발하고 자신감을 가진다면 국내 패션의 해외시장 진출도 점차 활발해질 것이라 생각한다.” 심현희씨는 이번 프레타포르테 서울 컬렉션 무대에서 13벌의 니트 작품을 선보여 해외 바이어들과 프레스들로부터 주목을 끌며, 니트의 영역을 확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내에서는 스웨터나 가디건, 치마 정도로 한정되어 있는 니트를 다양한 아이템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니트로 만들어진 웨딩드레스도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본다. 좀 더 대중화된 니트, 격식을 갖춰야 하는 자리에도 충분히 어울리는 그런 니트를 만들 것이다.”
그는 가격면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디자인면에서도 대중적인 니트류 개발에 좀 더 주력해 내년쯤에 백화점 입점을 계획중이다. 98년에 이미 갤러리아 패션관 2층에서 영업을 해봤던 터라 그 때 익힌 노하우를 이번 기회에 발휘할 계획이라고. 생산라인과 물량이 어느 정도 확보된 다음의 일이긴 하지만 임현희씨는 자신의 작품에 대한 자부심만큼이나 사업확장에 대한 열의 역시 대단했다.
“많은 사람들이 나의 옷에서 파리의 색채가 짙다고 한다. 언젠가는 패션의 본고장인 파리 프레타포르테 무대에 서는 것이 나의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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