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바’를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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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19 오후 6:22:55

홈쇼핑 방송을 시청하다보면 쇼핑호스트와 모델들의 상품 소개 장면 위로 상품정보를 담은 ‘L’자형의 바가 항상 떠 있다. 그 ‘L바’를 만드는 것이 바로 각 방송사 CG팀의 주요업무. 홈쇼핑 업계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소비자들에게 보다 나은 상품정보와 방송국 이미지를 제공하기 위한 ‘L바’ 경쟁도 점점 열기를 띠고 있다. 그 뜨거운 현장 속에 있는 각 방송사의 그래픽 디자이너들을 만나본다. ● 「LG홈쇼핑 CG팀」 조태홍 실장 “아트와 유통이 집약된 결정체!” “상품정보와 주문전화번호 등이 담겨있는 ‘L바’는 아트와 유통이 집약된 결정체이다”. 조태홍 실장은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 보이지 않는 전략이 숨어있다고 말한다. 조 실장은 “상품 정보의 배열도 상품명, 가격, 전화번호 등 소비자들이 알고싶어하는 정보의 순서대로 배열되어 있다. 가독성을 떨어뜨리지 않기 위해 한 줄에 8글자를 넘기지 않는 것이 보통이다. 또 LG홈쇼핑을 소비자들에게 인지시키기 위해 로고는 좌측하단에, 상품 내용은 좌측상단에 고정시킨다”라며 “가장 적절한 타이밍을 맞추어 정보를 제공함은 물론, 제품의 컨셉에 따라, 상품, 세트 컬러에 따라 L바의 컬러와 컨셉이 바뀐다”라고 덧붙였다. 홈쇼핑 초기의 L바 형태는 미국 QVC나 HSN의 채널을 모니터해 그대로 카피하는 수준이었지만 지금은 3D 애니매이션, 무빙 L바 등 다양한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지금 우리가 가지고 있는 딜레마는 홈쇼핑 고객들이 점점 정형화되어 있는 ‘L바’에 디자인에 식상해하고 있다는 것이다. 형태에 변화를 주어야 할 때가 아닌지, 어떻게 변화를 주어야할지 고민하고 있다”. 조 실장은 홈쇼핑은 특집, 기획방송 등 방송프로그램 편성 프로그램이 자주 바뀌기 때문에 CG팀의 사무실은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다고 한다. 컴퓨터도 고장나서 전원이 나갈 때까지는 파워전원이 꺼지지 않는다고. “대개 3일 이내에 한 프로그램을 방영할 때 필요한 L바 디자인, 텍스트 등의 작업을 끝내야 한다. CG팀에서 중요한 것 중 하나가 ‘타이밍’을 맞추는 것이다”. 조실장은 LG홈쇼핑이 생겼던 7년전, ‘L바’라는 말조차 생소했던 때부터 이곳에서 일했다. “이 분야를 개척했다는 자부심과 어떤 곳이든 내 도움이 필요한 곳이면 CG에 대해, L바에 대해 컨설팅 해줄 수 실력과 자신감이 있다”. ● 「CJ39 쇼핑 CG팀」 조미리 대리 “창 밖에서 아이디어를 얻어요” “39쇼핑에서 제일 처음으로 팔았던 상품이 뭔지 아세요? 뻐꾸기 시계예요. 지금 그것을 판다면 아무도 안 사겠죠.” 95년 39쇼핑 개국 멤버로 입사해 입사 8년차를 맞고 있는 조미리 대리는 CJ39의 상품 1호인 ‘뻐구기 시계’를 사진으로 보여주며 “후발 주자들이 생겨나면서 타 방송사에서 스카웃 제의를 받기도 했지만 처음부터 내 힘으로 일궈놓은 많은 것들과 오랫동안 함께 일 해 온 사람들 때문에 떠날 수가 없었다”며 회사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상품에 대한 정보를 시각적으로 제공하고 브랜드의 이미지를 어필하면서 CJ39만의 독특한 비주얼을 만들어 가는 작업이 그리 쉽지만은 않다는 조미리 씨. 그는 “하루에도 몇 십 가지에 이르는 상품들이 판매되고 있다. 그 상품들마다 다양한 ‘L바’를 만드는 작업은 언제나 새로운 아이디어를 생각해내고 무언가를 창조해야 하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많다”고 하면서도 “그래도 무언가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일이기 때문에 8년 가까운 시간동안 지겨워하지 않고 신나게 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조미리 씨는 요즘, 아이디어를 얻고 에너지를 재충전 할 수 있는 휴식 시간을 가지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다. 휴가를 내거나 멀리 여행을 떠날 수는 없지만 바쁜 가운데 틈틈이 짬을 내 취미 생활을 즐기는 것. “컴퓨터 그래픽이 시각적인 작업이기 때문에 눈으로 보는 것은 뭐든지 좋아한다. 외국잡지나 텔레비전을 보고, 출퇴근 시간에 버스를 타고 다니며 창 밖 풍경을 감상하거나 상점들의 간판을 구경하곤 한다. 심지어는 휴식 시간에 잠시 먼 산을 보는 것도 머리를 식히고 긴장을 푸는데는 아주 효과적인 것 같다.” “얼마 전에는 내가 만든 영상에 음악을 입혀 방송을 하기도 했다. 재미 삼아 해 본 일이었지만 음향팀에서 좋은 반응을 보여 준 것. 다양한 관심과 취미가 결국엔 업무에도 큰 보탬이 되는 것 같다”며 활짝 웃는 조 씨의 미소는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만이 지을 수 있는 그런 여유로운 웃음이었다. ● 「우리홈쇼핑 CG팀」 윤지혜 대리 “조금 부족한 것을 최상의 것으로 만드는 일” 요즘 우리홈쇼핑의 방송을 시청하다보면 화면 좌측 하단에서 빙글빙글 돌아가고 있는 빨간 카네이션 한 송이를 볼 수 있다. 어버이날과 스승의 날을 맞아 우리홈쇼핑의 CG팀에서 제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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