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방」 「체이스컬트」 「마루」 「라디오가든」 「A6」… 세상에 나온 수천, 수만가지의 브랜드 네임. 브랜드의 컨셉을 명확히 보여줄 수 있는, 소비자들의 머릿속에 기억되는 이름을 만들기 위해 때론 사전을 첫 장에서 끝장까지 뒤지기도 한다는 브랜드 네이머 3인을 만났다.
● 「366비즈」 김춘미 실장
“성과를 낼 수 있으면 자유롭게”
“정해진 출·퇴근 시간은 없다, 근무시간 내내 사무실에 앉아 있을 필요는 없다. ‘성과를 낼 수 있으면 자유롭게’, 이것이 우리의 사훈이다”
김 실장은 “브랜드 네이밍 작업은 크리에이티브한 부분보다는 시장에 대한 통찰력, 시장에 대한 끊임없는 공부 등이 더 중요한 작업인 것 같다. 가능하면 내가 누리는 것도 트렌드에 맞추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너무 앞서가서도, 느려서도 안 된다. 일반 소비자들보다 반박자 정도 앞서가면 된다”고 말했다.
2001아울렛의 PB 네이밍을 하며 처음 이 일에 발을 들여놓게 됐다는 김 실장은 “이랜드 홍보실에서 10여년을 근무했다. 그 때 홍보 일을 하며 내가 만났던 사람들과의 인적 네트워크, 10여년간 알게 모르게 몸에 익혀진 패션에 대한 감각들, 이랜드에 다니면서 배운 공부하는 자세 등이 이 일을 하는 좋은 바탕이 되었다”고 말한다.
김실장은 「월튼」 「노튼」 등 주로 패션브랜드의 브랜드 네이밍만 전문으로 하고 있다.
“회사규모가 커서 네이밍 작업을 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춘 업체보다는 이코노마켓, 프로모션업체, 재래시장 등 남들이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곳을 발굴해서 브랜드를 키워주고 싶다. 10∼20여년간 시장에서 장사를 하면서 노하우를 가진, 자기 브랜드를 갖는 것이 숙원사업인 그분들의 그 꿈을 이루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다”
브랜드 네이밍 사업은 아직 성숙기에 이르지 못한 시장.
“브랜드 네이밍은 우리 나라에서 아직 정착되지 않은 지금 기본을 닦아가고 있는 사업이다. 내가 하고 있는 이 일이 차후에 모델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일을 하는데 책임감을 느낀다. 우리에게 일을 맡기는 사람들에게 좋은 ‘첫경험’을 주기 위해 더 잘해야한다는 생각이 든다”
● 「프라이머스 파트너스」 서지현 이사
“최고의 경쟁력은 열정이다”
“프로젝트에 대한 열정, 공부하는 자세,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의 파트너쉽, 세 가지만 가지고 있다면”
서지현 이사는 우리가 브랜드 네이밍 작업이 쏟는 시간은 2∼3개월이지만 브랜드이름은 몇 십 년씩 가기 때문에 가장 적합한 이름을 만들기 위해 열정을 쏟아 붓는다고 한다.
“내가 일에 쏟아 붓는 열정뿐만 아니라 고객과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도 중요하다. 클라이언트들도 그들이 우리의 감독관이 아니라 브랜드의 성공을 위해서 함께 일하는 동업자라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이처럼 이름 하나를 탄생시키기란 만만치 않은 일이다. 열정, 파트너쉽,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모든 요소 요소들이 잘 맞아 떨어져야 한다.
서이사는 “게다가 우리 나라의 경우, 쓰지 않지만 등록만 되어있는 이름이 많은데다가 심사관의 판단이 때론 주관적일 수 있어서 여러 번 체크를 해도 법적인 문제들에 얽힐 때가 있다. 우리 나라도 상표법에 대한 객관적인 심사기준이 정립되어야 한다”고 고민을 털어놓기도. 그녀는 단발적으로 여러 회사의 일을 맡기보다는 한 회사와 서로에 대한 신뢰를 구축하며 오랜 기간 함께 일하고 싶다고 말한다.
“물론 서로에 대한 매너리즘에 빠질 위험도 있지만 신뢰를 잃지 않아야 한다는 긴장감을 가질 수도 있다. 또 그 회사에 대한 외적인 프로필에서부터 문화, 철학, 의사결정단계까지 총체적인 것을 알아야 가장 적합한 네이밍을 만들어낼 수 있다”
그녀가 브랜드 네이밍 일을 한지 벌써 10년째.
“요즘 가장 고민하는 것은 내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야하는 시점이 아닌가라는 것이다. 이 일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의 지식을 모아 브랜드 네이밍에 대한 책을 출판하고 싶다. 또 기회가 닿으면 중국으로 진출할 것이다”
● 「디자인네트워크 플래닝팀」 이문형 팀장
“세계속의 우리 브랜드를 만든다”
「NII」 「헤지스」 등의 패션 브랜드들부터 ‘잎새주’ ‘타임’ ‘경기관광공사’‘2001세계도자기엑스포’처럼 주류·담배·전시회에 이르기까지 디자인네트워크의 포트폴리오에 올라 있는 성과들은 매우 다양하다.
그리고 그 성과 뒤에는 디자인네트워크의 플래닝팀을 이끌고 있는 이문형 팀장이 있다.
단순한 BI나 CI 작업만으로는 진정한 네이밍이 이루어질 수 없다고 생각하는 이 팀장은 시시각각 변화하는 소비자의 욕구와 트렌드를 읽어내고 그것을 브랜드에 접목하는 것이 진정한 네이밍이자 곧 브랜딩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는 이런 작업을 ‘솔브랜딩(Soul Branding)’이라고 부른다.
“브랜드에 ‘S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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