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더맥퀸, 미국에 매장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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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17 오후 5:33:37

패션계의 악동 알렉산더맥퀸이 미국에 첫 매장을 오픈했다. 음울한 정신병원 분위기의 패션쇼부터 경망스런 서커스풍 패션쇼, 실제 늑대를 등장시킨 ‘빨간모자 소녀와 늑대’ 풍 패션 쇼 등 기존의 개념을 깨는 파격으로 악명을 쌓아온 알렉산더맥퀸의 미국 매장 오픈은 본격적인 미국 시장 진군의 신호탄이다. 알렉산더맥퀸의 매장이 오픈된 곳은 뉴욕의 웨스트 14번가 419번지로 육류포장 가공 공장이 늘어선 지역. 참을 수 없는 아드레날린의 소유자다운 선택이다. 우주선과 비현실적인 기괴함 3천600평방피트 규모의 매장은 통념을 깨는 알렉산더맥퀸의 사고방식이 잘 반영되어 있다. 곡선형 병과 벽과 타이탄 굴 껍질 조각이 배합된 회색 테라조 바닥, 부유하는 송장처럼 매장 공간에 늘어져있는 가슴 조각 등은 우주선의 선형과 그로테스크한 분위기가 묘하게 조화된 분위기. 또한 고객이 쉽게 제품을 찾을 수 있는 디스플레이 방식을 취하고 있는 여타 매장과 달리, 큐빅형 구조물 속에 슈즈나 백 등을 넣어 두고 고객이 숨겨놓은 보물을 찾는 듯한 시스템을 만들어 놓은 것이 흥미롭다. 고객이 매장에 디스플레이된 큐빅이나 홀을 제대로 살피지 않을 경우 그곳에 숨겨진 멋진 제품을 구매를 아예 놓칠 수 있을 정도. 매장에 들어선 고객에게 탐험 이벤트에 참여한 듯한 즐거움을 주려했다는 것이 바로 악동 알렉산더맥퀸의 매장 컨셉이다. 비치된 제품들은 블랙 레이스 밴디지 드레스/실크시폰블라우스/크로스 스티칭한 미니스커트/부드러운 핑크 가죽 트렌치/가죽+실크 가운 등 대부분 가을 패션쇼에 선보인 제품들로, 올 가을 런칭될 남성용 컬렉션은 매장 왼쪽 벽에 진열될 계획이다. 제품의 가격대는 바지 595~1천495달러, 블라우스 280~1천405달러, 이브닝 가운 2천985~1만895달러 선. 알렉산더맥퀸은 현재 벅도프굿맨, 바니스뉴욕, 나이만마커스, 삭스피브스애너뷰 등에 입점해 있는데, 이제 자체 매장까지 확보하면서 미국 시장의 입지를 강화시킬 발판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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