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챤디올」이 디자이너 존갈리아노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분방한 창의성을 선보이는 갈리아노에 힘입어 「크리스챤디올」의 상반기 매출이 44% 증가한 2억1천840만달러로 나타난 것. 이같은 수치는 다른 꾸띄르 하우스들의 상반기 매출이 한자리수 상승한 것과 비교해 볼때, 갈리아노의 파워를 짐작케 한다.
존갈리아노, 히트작 창고
이번 결과는 「크리스챤디올」 영입 당시 존갈리아노의 진보성과 클래식한 「크리스챤디올」의 감성이 부딪힐 것을 우려했던 일부의 시각을 완전히 씻어냈고, 존갈리아노의 자유로운 감성이 메이저 패션 시장에 완벽히 접목되었음을 입증한다.
실제로 지난 130개에 달하는 「크리스챤디올」 부띠끄의 상반기 매출이 50% 이상 증가했고, 가죽과 풋웨어 매출은 60%, 레디투웨어의 매출은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부문별 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별 매출 역시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올 상반기 일본 시장 매출은 80%, 아시아 지역의 전체 매출은 63%, 미국내 매출은 33%, 유럽 매출은 93% 증가로 나타나는 등 「크리스챤디올」의 인기는 가히 전세계적이다.
분석가들은 어패럴 시장이 침체에 빠져 있지만 않다면 「크리스챤디올」의 매출이 더욱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을 것으로 진단하면서, 미국 소비자들의 소비욕구가 되살아나고 있기 때문에 「크리스챤디올」의 매출 증가가 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크리스챤디올」의 디자이너로 영입된 존갈리아노는 건달과 창녀, 수녀 등 충격적인 이미지를 런어웨이 쇼에 올리며 「크리스챤디올」의 형식미를 파괴했고, 패션계의 시선을 한번에 끌어왔다. 일단 시선을 끄는데 성공한 갈리아노는 곧 실험정신을 현실화 한 ‘팔릴만한’ 제품을 만들기 시작했고 ‘새들(Saddle)’백과 ‘스트리트쉬크(Street Chick)’백, ‘자도르디올(J’adore Dior)’티셔츠 등 히트작을 탄생시켰다.
존갈리아노의 상품성을 톡톡히 실감한 「크리스챤디올」은 이제 광고와 뷰티사업 제품까지 존갈리아노의 손길을 빌리고 있을 정도.
유통망 확장도 일조
존갈리아노의 파워와 더불어 자체 매장 중심의 유통망 확충에 힘을 기울인 것 역시 「크리스챤디올」의 매출 상승에 일조했다. 크리스챤디올은 올 상반기 마드리드, 로마, 부르셀 등지에만 14개 직영 매장을 오픈했고 또 다른 매장 계획을 진행하는 등 유통망 확장 전략을 지속할 방침이다.
적절한 시점에 제품을 내놓은 것 역시 매출 증가의 또다른 요인. 「크리스챤디올」은 가을 시즌이 시작되기 전에 이미 각 매장의 가을 제품을 반입했고, 벌써부터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소비자들을 기다리게 하지 않고, 한발 앞서 제품을 공급한 것이 매출 증가의 기폭제로 작용한 것이다.
「크리스챤디올」은 매출 증가세를 가속시키기 위해 광고예산을 넉넉히 배정하는 한편, 미국 시장 매출 증가에 집중할 방침이다.
예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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