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곳을 디자인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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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15 오후 3:55:20

속옷이라고 감추기만 하던 시대는 지났다. 겉옷에서 찾을 수 없는 디테일을 속옷에서 찾고 강조하길 원하는 소비자가 늘어가고 있기 때문. 소비자에게 어필하는 컬러, 패턴은 물론, 건강함과 편안함을 생각한 기능성까지 디자인 해야 하는 세 명의 속옷 디자이너들을 만나봤다. ● 「비비안」 우연실 실장 “아이디어보다 폭 넓은 지식과 경험중요” “아웃웨어와 달리 인너웨어 디자인은 경험이 중요합니다. 아웃웨어의 경우 신선한 아이디어만으로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습니다. 신입디자이너라도 파릇파릇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다면 가능하죠. 그 아이디어를 패턴으로 재현해 주는 패터너, 적당한 소재로 연결시켜주는 소재디자이너와 같이 일을 진행하니까요. 하지만 인너웨어 디자이너는 소재선택, 패턴제작등 직접 핸들링해야 하는 일이 많기 때문에 오랜 경험을 통한 폭넓은 지식이 필요합니다” 우연희 실장은 신입 디자이너를 뽑을 때 패턴제작, 디자인스케치등 다양한 테스트를 거친다. 아웃웨어 디자인과 달리 인너웨어 디자인은 아무리 아이디어가 좋아도, 그것을 소재로, 패턴으로 연결시키지 못하면 곤란하기 때문. 또한, 디자이너지망생들이 생각하는 디자이너 모습과 실제 모습의 갭을 줄여주기 위해서라고. “힘들게 테스트 거쳐서 신입 디자이너가 되도, 막상 실무에 들어서 몇 개월 일하다가 견디지 못하고 나가는 사람들도 많아요. 인너웨어는 아웃웨어에 비해 스케일 자체는 작지만, 인너웨어제작과정의 많은 부분을 컨트롤해야하고, 몸에 가장 가까이 접하고 있다는 옷이라는 특성상 피부에 닿는 감촉, 기능적인 측면, 최근에는 건강까지 고려해 주어야 하는등 아웃웨어보다 신경쓸 일도 많고, 복잡하기 때문이죠.”우실장은 “그런 의미에서 인너웨어 디자이너에게 신선한 아이디어도 중요하지만, 오랜 기간동안 축적된 경험이 중요하다”고 전한다. 횟수로 12년째 인너웨어 업계에 있었다는 우실장은 “나에겐 아직도 배워야 할 것이 많다”고 말한다. “지금 제가 소속된 비비안은 45년간의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회사죠. 저희 회사가 쭉 한길만을 걸어온 것처럼 저도, 인너웨어 업계에서, 또는 인너웨어업계의 경험을 활용할 수 있는 수영복이나 피팅아웃웨어 분야에서 더 많은 것을 배우고, 경험을 쌓아 나가고 싶습니다.” ● 「솔브」 김소희 실장 “남성들도 패셔너블한 인너를 원합니다” 3년째 「솔브」에 몸담은 김소희 실장의 주담당은 남성아이템 디자인. “예전에는 남자 속옷에 무슨 패션이냐고 하시는 분들이 많았어요. 하지만, 요즘 남성아이템이 여성아이템에 못지 않게 더 개성있고 독특한 거 아시죠? 남성 소비자분들도 전과 다르게 패셔너블한 아이템을 원하고 있고요.” 김실장이 진행하고 있는 「솔브」는 20대 초반을 메인타겟으로 하는 젊은 감각의 브랜드. 이번 시즌부터 「솔브」는 남자모델 광고 컷을 선보이고 남성아이템의 비율을 30%로 늘리는 등 여성스런 브랜드이미지 탈피를 시도하고 있다. 남성아이템의 비중이 커진만큼 김실장의 일의 영역도 더 커진셈. 자신의 책임이 더 커진만큼 김실장은 공부도 시장조사도 열심이다. 시간이 있을 때마다 관련서적을 읽고, 젊은이들의 문화를 느끼기 위해 동대문 쇼핑몰도 가고 백화점에서 쇼핑도 하고 TV도 열심히 보면서 트렌드 파악에 노력한다고. “인너웨어라고 아웃웨어와 동떨어진 것이 아닙니다. 실제 아웃웨어의 트렌드에 인너웨어도 비슷하게 발 맞춰 가는 경우가 많아요. 그렇기에 아웃웨어의 경향도 눈여겨 봐야 합니다. 특히, 요즘 젊은이들은 인너웨어는 단지 감추어진 것이 아니라, 자신의 개성을 보여 줄 수 있는 표현도구로 생각하죠. 아웃웨어에서 선호하는 요소를 인너웨어에서도 찾기를 원하는 경우도 많고요” 이번 시즌 「솔브」에서 주력하는 상품은 ‘올코디 인너웨어’아이템들. ‘올코디 인너웨어’는 「비너스」 「와코루」와 같이 아이템을 과별로 나누지 않고, 젊은이들의 취향에 따라, 브레지어, 팬티, 슬립을 한꺼번에 같은 컨셉으로 가져가는 것이 특징. 인너웨어 업계에 들어선지 10년정도 됐다는 김실장. ”예전에 비해 다양한 가공, 조직등으로 재미난 느낌을 주는 소재들도 많고, 인너웨어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점점 높아져서 즐거움도 크지만, 책임감이 커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만큼, 더욱 노력해야 겠죠.” ● 「엘르」 김명희 실장 “무엇보다 기본이 중요합니다” “트리밍, 소재 선택이 트렌드에 따라 너무 좌지우지되어선 안된다고 생각해요. 인너웨어로서의 기본적인 기능에 거스르지 않으면서, 자기 브랜드의 컨셉에 맞는 장식과 소재선택이 이루어져야 하죠. 요즘 히피풍, 짚시풍의 트렌드에 너도나도 과격하게 표현된 장식과 인너웨어에 맞지 않은 소재를 사용한 아이템들을 볼때면, 인너웨어로서 가장 중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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