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아이템별로 판매해 오던 인스타일 소품들이 패키지 상품으로 제시되고 있다. 그 만큼 인스타일 디자인에서 기획력이 중요해 졌다는 얘기. 컨셉설정부터 샘플생산, 매장 레이아웃, 디스플레이, 소비자 모니터까지 눈코뜰새 없이 바쁜 세명의 패션피플을 만나봤다.
● 한샘인테리어 인테리어개발부 손성주 주임연구원
내 업무 범위는 처음부터 끝까지
“단지 공간디자인 컨셉을 잡고, 그에 따른 소품들을 기획하는 것만이 인스타일 기획자의 직무가 아닙니다. 샘플생산에서 매장 레이아웃, 디스플레이까지 모든 과정이 제 손안에서 이루어집니다. 그러므로 인스타일 기획자는 트렌드에 대한 감각과 이를 구체적으로 풀어 낼 수 있는 기획력을 갖춰야 할 뿐 아니라, 판매현장을 열심히 찾아다니며 소비자들의 반응까지 체크하고 있어야 하죠.”
한샘인테리어에서 근무하는 손성주씨는 자신의 업무범위를 “처음부터 끝까지”라고 전한다. 타사 브랜드 시장조사, 샘플제작, 매장 레이아웃, 디스플레이, 촬영진행까지 다 그녀의 몫이다. 그만큼 많은 일과 역할을 해야하므로 몸이 열개라도 부족하다는 것이 그녀의 얘기.
“의류아이템과 달리 인스타일쪽은 트렌드사이클이 길고 트렌드의 영향력이 적은 편이죠. 하지만, 예전과 달리 요즘 소비자들 중에 트렌디하고 감각적인 것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졌습니다. 그러므로, 전처럼 무난하고, 실용적으로만 보이는 아이템으로는 판매율을 올릴 수 없습니다. 소비자의 마음을 잘 알아야 성공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녀가 가장 중요시 여기는 것은 바로 고객과 만나는 시간.
“결국 최종 평가는 고객의 몫”이라는 그녀의 말대로, 직접 판매매장의 레이아웃을 짜고 디스플레이를 진행하기 위해 또한 현장 감각을 위해 일부러 매장을 방문하는 기회를 늘린다고.
많은 일을 진행 하다보면 야근도 많고, 공휴일에도 출근하기 일쑤지만 나 자신의 꿈을 위해서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기쁘게 일한다는 손성주씨.
“지금은 신혼부부를 위한 공간을 디자인하고 있지만 앞으로 다른 타겟 대상 전개, 많은 경험을 쌓고 싶어요. 훗날, 저의 스튜디오에서 저만이 만들어 낼 수 있는 독특한 컨셉의 토털 인스타일을 제시하는게 꿈입니다”
● 룸앤데코 가구팀 홍우정
라이프 스타일을 디자인 해 드립니다
룸앤데코 가구팀에서 소파와 조명을 디자인하는 홍우정씨.
그녀는 2000년 홍대 목조형가구학과를 졸업, 그해 5월 룸앤데코에 입사해 지금까지 줄곧 소파디자인을 해왔다. 그야말로 딴청 한 번 없이 자신의 길을 걸어온 순수 가구디자이너인 셈.
그녀는 대학 재학중인 98년 봄, 리빙페어를 관람하는 중에 룸앤데코를 보고 첫눈에 반했다. “가구뿐 아니라 패브릭 그리고 주방용품까지 ‘라이프스타일을 디자인하는 브랜드’라는 생각이 제 마음을 잡아끌었습니다. 그 당시는 라이프 스타일을 토털 디자인한다는 개념이 다소 생소할 때였죠. 앞서가는 사람들, 앞서가는 브랜드라는 생각이 번뜩 들었습니다.”
그래서 홍우정씨는 남은 대학생활 동안의 목표를 룸앤데코 입사로 잡고 공부했다. 졸업하기 전해 11월에 입사원서를 넣고 무작정 기다리다가 연락이 없어 포기할 때쯤 입사하라는 연락이 왔다. “다음해 5월에 연락이 오더라고요. 6개월 동안 정말 피를 말렸죠.”
꿈을 이뤄서인지 홍우정씨는 “일이 힘든 줄도 모르겠다”고 한다. 지금 그녀는 가구기획·디자인 뿐 아니라 서류검토. 제품포장·운반까지 여러 잡다한 일을 도맡아 하는 멀티플레이어지만 그녀의 얼굴엔 힘든 기색 하나 찾아볼 수 없었다. 그런 그녀지만 팔아야 한다는 압박감 속에서 일을 해야한다는 것이 힘이 들 때도 종종 있다고. “가구 디자인 자체는 너무 흥미롭죠. 그것은 저를 흥분시키는 일입니다. 그렇지만 때때로 판매와 연관시켜서 일을 해야한다는 것이 스트레스로 다가올 때가 있어요.”
그래도 그녀는 자신이 디자인한 제품을 판매될 때면 “그 동안 쌓인 스트레스가 모두 사라진다”고 한다.
“한번은 어느 고객 댁을 방문했는데 집안 80% 이상이 저희 제품으로 채워져 있더라고요. 그 때 그 뿌듯함은 어디에도 비할 수 없답니다.”
● 아우트로상사 「인터디자인」 기획팀 임재영
영향력있는 기획자 되고 싶어요
“인스타일디자인은 단지 ‘미’를 추구하는 순수 예술쪽이 아니죠.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소비를 발생시켜야 하는 ‘상업성’이 요구되는 분야입니다. 그러므로 자신이 보기에 예쁜 디자인보다는 소비자가 어떤 것을 원하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네요.” 「인터디자인」의 임재영씨는 “인스타일 디자이너는 단지 디자이너로서의 감각만으로는 성공하기 어렵다”고 전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것이 잘 팔릴지, 어떤 것이 유행을 탈지 예측할 수 있는 안목과 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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