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VMH Perfumes& Cosmetics Korea / 김성수 전무
김성수 전무는 “향수는 예술가적 감각·비즈니스 마인드·브랜드이미지·마케팅이 총체적으로 조화를 이루어야 성공할 수 있는 사업”이라며 “앞으로 색조화장품을 출시해 종합화장품회사로 성장하는 것이 「겐조」의 비전이다. 내년에는 「겐조」 향수·기초화장품 멀티샵 1호점을 오픈해 테스트마케팅한 후 유통망을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향수는 브랜드 비즈니스의 꽃이다”
김성수 전무는 “향수는 예술가적 감각·비즈니스 마인드·브랜드이미지·마케팅이 총체적으로 조화를 이루어야 성공할 수 있는 사업”이라고 말한다.
에이전트를 통해 국내에 판매하던 겐조퍼퓸을 LVMH가 직접 운영하게 되면서 3년 전 김전무가 전문경영을 맡게 되었다.
김전무가 가장 주력한 부분은 브랜드이미지를 제고하는 작업.
이를 위해 그는 시장에 유통되고 있는 제품 출고를 중단해 유통망을 정리하고 ‘수요와 공급의 법칙을 지키면 브랜드로열티를 구축할 수 있다’는 마인드를 대리점 점주들과 공유해 정상판매율을 높였다.
또 그는 3년 동안 매달 12개 잡지에 광고를 하고, 전국주요도시 시향회 개최, 지역상권에 맞는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였다.
겐조퍼퓸의 마케팅비용은 의류회사의 두 배가 넘는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김전무가 겐조퍼퓸 전문경영을 맡은 이후 두 배 넘는 성장을 했다. 1년에 판매되는 향수만도 50만개로 현재 국내향수시장의 8%를 차지한다.
하지만 그는 “내 노력과 능력보다는 「겐조」라는 브랜드 이미지가 좋았다. 또 회사가 충분히 능력을 펼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해주었다. 업무지원뿐만 아니라 휴식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해 일에 전력투구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고 말한다.
LVMH는 1년에 한번 모로코, 카리브해 등 휴양지에 LVMH 전 직원이 모여 일주일간 휴식을 취한다. 모두가 벌거벗고 한국식 스파를 즐기기도 하고, 캠핑도 하고… 서로 인간적인 교류를 하며 재충전할 수 있는 시간을 갖는다고 한다.
현재 겐조퍼퓸의 인기상품은 ‘로빠겐조’.
‘로빠겐조(겐조의 물)’는 「닥터마틴」 신발을 신고 「폴로」 치노팬츠를 입은 고등학생이 타겟이다. 한 기관의 조사결과, 향이 라이트하고 한 듯 안한 듯 향이 은은해 교복과 가장 어울리는 향수로 선정되었다고 한다. 향수를 쓰는 고등학생 7명 중 1명은 겐조향수를 가지고 있는 셈.
현재 겐조코리아는 향수사업의 상승세를 이어 내년 스킨케어제품을 출시해 사업을 확장한다.
대나무, 생강, 연꽃, 쌀에서 모티브를 얻은 25가지 제품으로 대나무는 에너지, 생강은 즐거움, 쌀은 성적자극, 연꽃은 휴식을 상징한다.
그는 “앞으로 색조화장품을 출시해 종합화장품회사로 성장하는 것이 「겐조」의 비전이다. 내년에는 「겐조」 향수·기초화장품 멀티샵 1호점을 오픈해 테스트마케팅한 후 유통망을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전무가 처음부터 향수업계에 몸을 담았던 것은 아니다. 코넬대, 인디애나대에서 머천다이징을 전공한 후 한국에 들어와 「로얄스포팅하우스」라는 스포츠멀티브랜드와 「닥터마틴」 맡아 경영했다.
“의류, 잡화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지만 대학 때부터 향수를 모으는 등 향수에 관심이 많았다. 대학 때부터 모으기 시작한 향수가 지금은 200개가 넘는다”
그는 30대 젊은 나이에 그동안 의류, 잡화, 향수까지…패션관련 사업 경영을 경험했다.
“3개 브랜드의 전문경영인으로 일하며 ‘회사는 내 회사처럼, 떠날 때는 미련 없이’라는 나름의 원칙을 세우게 되었다. 몰입하되 집착하지 말고, 회사가 내게 해 준 것보다 내가 더 많은 것을 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즐겁게 일하고, 후회 없이 떠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그는 “아직은 배워야 할 것들이 더 많다. 특히, 창의력·혁신 마인드 구축에 고민하고 있다. 경영은 연륜과 노하우가 쌓이면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이노베이션은 개인의 의식적인 노력 없이는 세월이 흐른 후에도 구축하기 힘든 것 같다”고 덧붙인다.
김성수 전무의 책장 한 켠에는 아톰캐릭터들이 놓여져 있다.
“아톰은 세계대전이 패전 이후 공허함을 느낀 일본인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기 위해 데즈카 오사무가 만든 만화캐릭터이다. 전문경영인으로 힘이 들 때 아톰캐릭터를 보면서 힘을 얻는다”는 김성수 전무이사.
언젠가 나이가 들면 못 다한 공부를 하고 싶다는 그는 “대학에서 젊은이들과 토론하고 기업들의 경영자문을 하면서 살고 싶다”고 말했다.
남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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