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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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덕현 FnC코오롱 대표

2007-01-12 오후 1:58:06

“국내 패션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렀다고 생각합니다. 소싱력이 글로벌화되고 마케팅력도 글로벌 브랜드 수준으로 되는 등 패션기업들의 경쟁력은 날로 성장하는데, 시장은 한정돼 있어 해외시장 진출은 이제 ‘생존의 문제’가 되고 있다.” FnC코오롱은 다음달이면 코오롱상사에서 분사한지 만 1년을 맞는다. FnC코오롱은 지난해말 기존 코오롱상사의 캐주얼 및 스포츠 사업을 분리해 새롭게 출발한 기업. 코오롱이란 대기업의 울타리 안에 있지만 사업의 전문성과 경영방법은 전문업체에 못지 않은 전문기업을 만들겠다는 것이 코오롱측의 의도였다. 지난 77년 그룹공채로 입사해 지난해부터 FnC코오롱을 경영하고 있는 백덕현 대표는 지난 1년간 패션 전문기업으로 체질을 개선하는데 온 힘을 쏟았다고 말한다. 24년 직장생활 대부분을 현장에서 보낸 백 대표는 현장 중심의 스피드 경영을 강조한다. “표면적인 분사는 이뤄졌지만 체질을 하루아침에 바꾸기는 쉽지 않았다. 체질을 바꾸기 위해서는 직원들의 사고방식 등 구성원 개개인의 변화도 필요했지만 무엇보다 관행처럼 굳어진 업무 시스템을 바꾸는 것이 시급했다. 중간 관리자들이 책임을 지고 업무를 추진할 수 있는 ‘권한과 책임감’과 소비자들의 요구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스피드’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백덕현 대표는 스피드 경영을 위해 대부분 업무를 팀장(브랜드장) 중심체제로 재편했다. 팀장이 업무의 중심이 되자 결제 단위가 줄어들어 의사결정이 빨라졌으며 간부들의 책임감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다소 고루한 얘기 같지만 나는 ‘쫄병’ 예찬론자이다. 선배나 팀장이 파워풀하게 일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선배를 신뢰하고 묵묵히 뒷받침하는 쫄병이 필요하다. 이러한 선후배 문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브랜드 중심의 책임있는 조직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백 대표는 분사초기부터 각 브랜드를 맡고 있는 팀장들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Rich & Famous’를 내세웠다. 팀장이 대내외적으로 인정받고 경제적으로도 풍족해야 후배들이 존경하고 따른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FnC코오롱은 최근 「마크제이콥스」와 「헤드골프」 등 신규 브랜드를 출시하고 「잭니클라우스」를 중국시장에 진출시키는 등 신규 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지난 1년간 기업의 체질을 개선함에 따라 이제는 새로운 사업을 통해 새로운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것. 백덕현 대표는 최근 준비중인 몇몇 신규사업이 외부에 알려지면서 다양한 사업을 펼치는 것으로 보이지만 ‘글로벌화’란 말로 집약된다고 말한다. “국내 패션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렀다고 생각합니다. 소싱력이 글로벌화되고 마케팅력도 글로벌 브랜드 수준으로 되는 등 패션기업들의 경쟁력은 날로 성장하는데, 시장은 한정돼 있어 해외시장 진출은 이제 ‘생존의 문제’가 되고 있다.” FnC코오롱은 최근 「잭니클라우스」 중국 1호점을 오픈했다. 이에 앞서 FnC코오롱은 미국 「잭니클라우스」측과 향후 10년간 중국시장에 대한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했다. “여타 업체들에 비해 다소 늦은 감도 있지만 2005년까지 시장기반을 다진다는 계획으로 준비하고 있다. 「잭니클라우스」를 선두로 「엘로드」 「코오롱스포츠」 「1492마일즈」 등 자체 브랜드도 순차적으로 진출시킬 방침이다.” 또 FnC코오롱은 미국 디자이너 브랜드 「마크제이콥스」를 내년 상반기에 직수입으로 전개하며, 하반기에는 LVMH그룹의 「크리스찬라크르와」를 도입할 계획이다. 백 대표는 ‘대기업이 해외 브랜드 판매에 너무 치중하는 것이 아니냐’는 일부의 곱지 않은 시각에 대해 ‘우리 브랜드를 해외시장에 진출시키기 위해서는 세계적인 패션기업들과의 네트워크가 필요하다’는 말로 필요성을 강조했다. “과거를 돌이켜볼 때 「잭니클라우스」를 통해 「엘로드」를 만들었으며, 「헤드」를 전개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1492마일즈」를 만들 수 있었다. 패션사업의 핵심이 브랜드라는 것을 감안할 때 패션기업의 경쟁력은 얼마나 좋은 브랜드를 가졌느냐에 따라 판가름 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해외 유명 브랜드를 들여오는 것은 단순히 국내시장에 판매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세계적인 브랜드를 만들기 위한 한 방법이다.” 특히 백 대표는 LVMH와 같은 기업과 협력함으로써 우리 기업과 브랜드의 역량을 글로벌 스탠다드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단순히 브랜드만을 도입하는 것이 아니라 해외 기업들의 소싱, 마케팅 등을 벤치마킹 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직원들의 교환근무와 공동 세미나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또 FnC코오롱은 할인점과 홈쇼핑 등 신유통에 대한 전략도 새롭게 준비중이다. 할인점은 스포츠 브랜드 「액티브」에 이어 여성 영 캐주얼 브랜드인 「캐스캐이드」를 이마트와 제휴해 새로운

정인기 기자
ingi@fashioninsigh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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