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터를 누르는 현란한 손놀림과 눈부신 조명… 사각 앵글속에 세상을 담고 또 세상밖으로 새로운 메시지를 만들어내는 포토그래퍼들이 있다. 초짜(?) 는 활동하기 힘들다는 포토그래퍼의 세계에서 굴하지 않고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젊은 포토그래퍼 3인을 만나봤다
● 「스튜디오 탁스」 탁영한 실장
마흔살까지 사진 10장 남길겁니다
양재동 한 쪽에 위치하고 있는 ‘스튜디오 탁스’에서 만난 탁영한 실장. 그는 신혼여행에서 막 돌아온 후라 자신도 스튜디오가 낯설다고 익살스레 말문을 열었다.
그는 “9년동안 연애를 했죠. 제가 힘들때마다 늘 함께 있어준 아내는 제가 사진을 그만두려고 했을 때도 제게 가장 큰 용기를 준 사람이랍니다”고 말했다.
탁 실장은 한 때 소질이 없다는 생각이 들어 사진을 그만두려고 했었다. 그러다가 만난 사람이 조세현씨. 대학교 강의를 나온 조세현씨는 매주마다 과제를 냈고 등수를 매겨 평가했다. 탁 실장은 수업내내 1등을 차지하고 조세현씨의 칭찬을 들으면서 “한번 해보자”라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그는 과제에 매달려있어야할 4학년때 작은 작업실을 차려 밤낮으로 포트폴리오를 만들었다. 졸업 후 탁 실장은 포트폴리오를 들고 무작정 ‘임창정 기획사’에 찾아갔다. 기획사는 처음에는 어처구니없어 했지만 그에게 테스트 기회를 주었고 결국 오케이 싸인을 받아냈다.
탁 실장은 “임창정 7집 앨범에 이어 8집까지 함께 작업을 하면서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경력은 적지만 자동차나 일본 레코드사에서 브로셔 작업을 하는 등 다양한 경험을 했던 것이 재산이 된 것 같아요. 앞으로 일하고 싶은 분야는 패션분야입니다. 현재는 잡지 스프리스의 인물 사진컷을 주로 담당하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그의 꿈은 마흔살까지 베스트 포토 10장을 만드는 것. 그에게 베스트포토란 아무나 봐도 알아보고 낯익은 그런 사진이다. 인순이 15집 앨범의 재킷의 사진은 그의 베스트 포토 1호다.
“아직 시작하는 단계입니다. 늘 최선을 다해 훗날 이태리 바자의 포토디렉터인 패트릭디마셰리에 같은 사람이 되고 싶어요. 「클리니크」 광고를 촬영한 어빙팬은 82살이랍니다. 오래 기억에 남는 포토그래퍼로 남고 싶은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 「스파지오」 홍광석 실장
용기있는 자만이 좋은 사진을 얻지요
홍광석 실장이 처음부터 사진을 좋아했던 것은 아니었다. 홍 실장은 어려서부터 그림을 좋아했지만 집안의 반대로 그림을 계속 그릴 수가 없었다. 그래서 까까머리 고등학교 1학년 때 사진동아리에 들었다. 이 때부터 맺게된 사진과의 인연이 어언 16년. 지금은 그냥 사진이 좋다.
그가 현재 작업하는 것은 웨딩사진과 패션잡지, 음반작업 등이다. 최근 작업했던 ‘프로젝트 X’는 그 스케일이 방대했던 만큼 기억에 많이 남는 작품이다. 현재 작업중인 사람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다루는 ‘MBC 포토에세이 사람’에도 재미를 느끼고 있다.
홍 실장은 ‘사진을 공부하러 유학을 갔었습니다. 아니, 많이 돌아다니려고 갔지요. 피렌체 거리에서 한 여자를 보게 됐어요. 저보다 체구도 작은 여자가 카메라 두개를 목에 걸고 사람들을 마구 찍고 있는게 아니겠어요?’ 저는 그동안 풍경만 찍어왔고 그때 제 사진기는 가방에 있었는데 말이죠. 제가 깨닫지 못하고 있었던 ‘용기’를 그 친구에게서 발견했습니다. 용기있는 사람만이 좋은 ‘인물사진’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죠. 그길로 살고 있던 집을 팔고 카메라를 목에 걸고 무작정 나섰습니다. 집도 없이 3개월간을 살면서 쉴새없이 사람들을 찍었어요’라고 말했다.
홍 실장은 2001년 8월부터 ‘M스파지오’라는 모임을 꾸려나가고 있다. 홍 실장이나 모델 모두 금전적인 문제를 떠나 원하는 스타일의 사진만을 촬영하는 것. 어느새 포토그래퍼는 6명, 함께 하는 모델만 15명이 됐다. 사진분량만도 엄청난 데이터로 쌓였다. 국내에서 좋은 모델, 좋은 사진을 만나고자 한다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이 되었으면 하는 것이 그의 바람이다.
홍 실장은 “돈을 많이 벌었으면 좋겠어요. 보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돈을 많이 벌어서 공부다운 공부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먼 훗날에는 정말 사진을 좋아하고 배우고자 하는 학생들을 가르치고 싶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곽병기스튜디오」 곽병기 실장
빛으로 그림을 그린다
24살, 군대를 막 다녀온 나이에 곽씨는 친구가 아르바이트를 하는 충무로의 한 사진 스튜디오에 놀러갔다가 장난 삼아 사진기의 셔터를 눌렀다.
그렇게 찍은 사진이 모 스포츠브랜드 신발 전단지가 돼버렸다.
주위에서는 억세게 재수 좋은 놈이라고들 했다.
초보 포토그래퍼는 3년동안 사진기를 못 만지게 하는 업계 속설을 무너뜨리고 그때부터 지금까지 10년 동안을 셔터만 누르고 살았다. 곽씨는 “사진 자체가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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