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의 보물 지도를 그리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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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29 오전 11:52:43

“거래처에 보여지는 샘플은 나의 얼굴”● 케이엠 플래닝 배건명 이사 “초등학교 3학년 때 바지가 뜯어진 것을 보고 당연히 내가 꿰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패터너는 천직인 것 같다.” 어려서부터 실과 바늘이 익숙했다는 배건명 이사는 경력 30년의 베테랑 패터너. 80년대 초반 조이너스의 패터너 입사 1기로 일을 시작해 「쎄라비」 「센스」 「마레몬떼」 「샐리」 등을 거치고 현재 ‘케이엠 플래닝’을 설립, 운영하고 있다. 그가 개인사업을 시작할 당시에는 어려움도 많았지만 현재, 업계의 인정을 받는 회사로 자리를 잡았다고. 그의 사업의 제 1신조는 ‘의뢰인들에게 최소한의 손실도 입히지 말자’라는 것이다. 배건명 이사는 “거래처에 보여지는 샘플은 제 얼굴과도 같다고 생각합니다. 자존심을 걸고 완벽하게 한다는 마음을 가지지 않고서는 제대로 된 패턴을 만들 수 없지요”라고 말한다. 배 이사는 패턴도 감성상품 중에 하나라고 생각하기에 100% 완벽이라는 것은 없다고 본다. 그래서 늘 100%를 향한 싸움을 하는 마음으로 일하고 있다고. 그는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을 좋아해 여성복, 남성복에서부터 패턴이 특수한 임산복, 이브닝 드레스 등의 패턴도 맡고 있다고 한다. 그의 손에 거쳐가는 패턴들은 하루 10모델 정도. 배 이사는 “옷을 만드는 기술자는 많다. 그러나 소재의 특성, 디자인까지 생각해서 패턴을 만드는 사람이 드문 것이 현실”이라며 “패턴은 알면 알수록 어려운 것 같다. 정답이 없고 임기응변력이 요구된다. 패터너는 만들어질 옷의 소재와 디자인에 따라 기법을 잘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대로 된 인적 자원의 중요성에 대해서 강조하는 배건명 이사는 “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것이 나의 기술이라고 생각한다. 2∼3년 후 30년간의 노하우와 기술로 패션업계를 이끌어갈 인재들을 교육하고 싶다”라고 앞으로의 꿈을 말했다. “디자이너와 같은 감성으로”● 비앤비 서용선 대표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서용선씨는 의류업에 종사하는 매형의 권유로 패터너의 길로 발을 들여놓게 됐다. 국제복장학원을 나와 「하마비」 「나이스클랍」의 런칭 멤버를 거쳐 「텔레그라프」 패턴 실장을 지냈다. 올해로 12년째 이 일을 하고 있는 그는 패턴 아웃소싱을 전문으로 하는 패턴·그레이딩회사 비앤비를 설립, 운영하고 있다. 서 사장은 「마리끌레르」 「케이스위스」 「엘르쉬미지에르」 등의 브랜드에 패턴을 소싱하고 있으며, 후진양성에도 관심이 많아 에스모드서울의 패턴심사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의상학과를 나온 젊은 친구들을 대할때면 이 일에 관심이 많아지는 것을 느껴 흐뭇해 한다. 후배 패터너와 학생들에게 그는 “디자이너와 마찬가지로 패터너 또한 감각이 중요하다. 노력과 성실함은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하며, 당신들과 나의 차이는 선을 만번 더 그어본 경험 밖에 없다”고 말한다. 평소 꼼꼼한 편이기도 하지만 일의 진행후에도 디자이너에게 항상 전화를 걸어 확인을 하는 시어머니같은 성격. 패터너가 일일이 확인을 해가며 긴장감가지고 일을 해야하는 이유는 옷이 만들어 진 후에는 패턴 수정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그는 패턴 뿐만아니라 기획, 생산, 영업까지 관심이 많다. 그는 “새로운 분야의 배움에 부끄럼없이 대하는 것은 정체되어 있지 않는 자신을 확인 하는 것 같아 즐겁다. 아직도 자신은 배우는 입장”이라고 겸손해 한다. 그는 또 “지금까지 그려온 패턴들은 다 내 자식 같아 어떤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다. 10년전 그린 패턴이 없었으면 어제 그린 패턴도 없었을 것” 이라며 항상 미래를 준비하는 자세를 강조 했다. “패턴은 건축의 설계도면”● 도모 최선경 과장 도모의 최선경 과장은 의상디자인을 전공한 의상디자이너였다. 2년 정도 디자이너 일을 하다 패턴의 묘미를 뿌리칠 수 없어 패터너로 전업했다. “패턴은 건축에서 설계사와 같다. 잘못된 설계는 아무리 좋은 자재로 아름답게 건물을 만들어도 부실하기 짝이 없죠. 패턴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옷의 완성도를 위해서는 마무리 공정보다는 건축물의 설계도와 같은 패턴이 중요하다.” 요즘 패터너가 되고 싶은 친구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 같아 기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우려의 마음이 든다고. 최 과장은 “나이가 어린 사람들은 마음이 급해서 그런지 결과를 빨리 바라는 것 같다. 어떠한 분야든지 숙련된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하고자 하는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 이 일은 가르친다고 배워지는 게 아니다. 시간을 가지고 스스로 알아 가는 것”이라고 말한다. 패턴 역시 시대에 따라 유행과 스타일이 변해간다. 똑같은 기본 에이라인 치마라 할지라도, 10년전 패턴과 지금은 많이 다르다. 최근의 경향은 디테일이 많아지고 있다. 그녀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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