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도가 색상을 만날 때…
가+
가-

2006-03-17 오후 2:48:13

‘부분의 합은 전체보다 크다’는 말이 있다. 이 말을 한마디로 줄이면 시너지 효과가 된다. 색에 있어서도 이런 논리는 유효하다.  지금껏 채도의 원리를 채도에만 국한해서 알아보았는데, 채도의 원리가 앞서 배운 색의 원리들과 같이 구현될 때 보다 큰 효과를 구사할 수가 있다. 앞서 배운 색의 원리들이란 인접색의 조화, 보색 대비, 명도 등으로 큰 줄기를 나누어 볼 수가 있다. 이런 원리에 보채도의 원리가 참여하게 되면 색의 효과는 매우 풍부해진다.



인접색과 채도
인접색끼리 조화를 꾀할 때 가장 큰 문제는 색의 따분함을 없애고, 풍부한 색의 인상을 구사하는 것이었다. 이때 주된 방법은 <그림 1>처럼 색상환을 고려했을 때, 중심 색의 좌, 우 양쪽으로 연결되는 색들을 서로 교차하여 대비시켜 주는 것이었다.

<그림 1>은 같은 파란색 계통의 색이지만 한 쪽은 녹색에 가까운 파란색이고, 한 쪽은 보라색에 가까운 파란색이기 때문에 인접색이라고 하더라도 단조로와 보이지 않는다. 여기에 채도의 변화가 같이 구현되면 색의 인상은 훨씬 다이나믹해진다.

<그림 2>에서 보는 것처럼 뒤쪽 파란색의 채도가 낮아지면 <그림 1>에서 보다 더 변화가 생긴다. 원리적으로 보자면 인접색의 대비에 채도대비가 복합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그림 1>보다는 대비의 효과가 두 배로 증가하게 된다. <그림 3>처럼 앞뒤 색의 채도를 반대로 해주면 색의 느낌이 또 달라진다.
 
이렇게 보면 <그림 1>을 기준으로 세 종류의 색 조합이 만들어진다. 물론 크게 보아서 그렇고 종류별 색들의 채도가 여러 단계로 변주된다고 생각하면 수없이 많은 색 조합이 더 만들어질 수 있다. 이렇게 인접색이라는 다소 제한된 색의 조화에 있어서 채도의 개입은 색의 가능성을 무궁무진하게 만들어준다.

<그림 4>의 맨 왼쪽의 패션은 빨간색의 인접색을 채도가 다르게 조화시켜준 경우이다. 인접색이긴 해도 색상환에서 색상간의 거리가 크지 않아서 대비감보다는 일체감이 더한 색들이다. 이렇게 유사한 색을 채도만 다르게 해주었을 경우에는 묘한 신비감이 우러나오는 특징이 있다. 색의 차이는 분명하지만 나누어진 듯 연결된 듯한 색의 관계는 우아하고 매력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데에 크게 일조하고 있다. 명도가 서로 비슷한 것도 그러한 분위기를 만드는 데에 많은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다.

가운데 디자인은 녹색을 중심으로 한 인접색들을 채도가 다르게 조화시킨 경우라 할 수 있다. 상의의 청록색은 채도가 높아서 두드러지고, 치마와 허리띠의 저채도 녹색은 청록색을 부각시키면서 차분한 대비감을 만들고 있다. 차분한 인접색의 대비이지만 채도의 가세로 대비의 효과가 마치 보색인 것처럼 강하게 느껴진다.

맨 오른 쪽의 디자인은 빨간색을 중심으로 한 인접 색들의 조화이긴 하지만 다른 두 디자인과는 색의 느낌이 좀 달라 보인다. 위, 아래의 옷들은 분명 인접색들로 구성되어 있다. 하지만 여기에서 쓰인 색들은 채도가 비슷하다. 그래서 색상은 조금 다르지만 대비감 보다는 통일감이 강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색의 채도가 높거나 낮은 것이 아니라 중간 정도이기 때문에 원색의 조화에 비해서 좀 차분한 느낌이 우러나고 있다.

이처럼 인접색의 조화에 있어서 채도가 개입하게 되면 색의 다양성도 얻어지지만 우아함이라는 선물이 덤으로 얻어지게 된다. 이런 효과들을 잘 이용하게 되면 인접색이라는 틀 내에서도 자신이 원하는 표현을 얼마든지 이끌어낼 수 있다.
 


보색대비와 채도

채도의 효과가 가장 잘 드러나는 것은 보색대비의 경우라고 할 수 있다. 보색대비는 색상의 대비 중에서도 가장 극단적이다. 서로 서로의 색들이 극렬하게 반발하기 때문에 눈을 자극하는 정도가 아주 크다.

채도의 개입은 이러한 보색의 효과를 극대화시키기도 하고 약하게 만들기도 한다. 이 두 가지 면을 잘 활용하게 되면 보색이라는 무기를 가지고 대단히 다양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색의 대비감을 볼 때 보색대비는 인접색 대비의 반대에 놓여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보색대비와 인접색대비 사이의 간극은 상당히 크다고 할 수 있다. 이 중간은 어떻게 해야 하나. 앞에서 살

최경원 디자이너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메이비원(주) | 대표:황상윤 | 개인정보보호책임자:신경식
사업자등록번호:206-81-18067  | 통신판매업신고:제2016-서울강서-0922호
TEL 02)3446-7188  |  Email : info@fi.co.kr
주소 : 서울특별시 강서구 마곡중앙8로 1길 6 (마곡동 790-8) 메이비원빌딩
Copyright 2001 FashionInsight co,.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