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인재·건실한 조직이 성공의 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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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16 오후 4:21:18

“중소기업은 한 사람이 3가지 역할을 해야하는 경우가 많다. 그 만큼 사람이 중요하다. 스피드하고 성실하며 정직한 사람으로 건실한 조직을 만들어야 한다. 시장 경쟁에서 경쟁사보다 뒤쳐졌더라도 건실한 조직은 문제점을 곧 찾아내고 해결방법을 찾을 수 있으며, 여러 가지 변화와 충격에도 견뎌낸다. 기업사이의 인재격차는 곧바로 기업경쟁력의 격차로 귀결된다.” 보그인터내셔날의 반병오 사장(55)은 전문가들이 모인 집단이 경쟁력이 있다고 입버릇처럼 말한다. 그는 신세계백화점 상품본부·본점장을 거쳐 27년간의 월급쟁이 생활을 마감하고 지난해 오너로 변신했다. 백화점에서는 바이어 생활부터 시작해 현장 업무에 잔뼈가 굵고, 백화점 출신으로 몇 안 되는 경영자이기에 후배들에게 본보기가 되고 있다. “경영자가 되고 보니 후배나 동료들에게 더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부담이 컸다. 주변 도움 없이 스스로 일어서서 인정받고 싶었다. 상품력, 기획력, 영업력 등 3박자를 갖춰 소비자들의 입맛을 만족시켜주는 것이 무엇인가부터 고민했다.” 반 사장은 지난해 골프웨어 「보그너골프」와 「보그너슈즈」를 런칭했다. 특히 「보그너골프」는 30대의 젊은 감성으로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으며, 업계에서도 “보그너골프 잘 나간다며” 라는 소리가 연일 터져 나왔다. 볼륨 브랜드가 마켓쉐어를 잠식하고 있는 주요 중심 상권에서는 한 달에 1∼2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현재까지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1∼2년 전까지만 해도 골프웨어는 동물 캐릭터가 붐을 일으키며 시장을 리드해왔다. 캐릭터 붐이 일면서 캐릭터 자체 크기도 커진데다가 적용범위도 넓어지고, 내셔널·라이센스 브랜드들의 캐릭터도 봇물을 이루면서 소비자가 양분되고 식상함을 느끼고 있다는 시장 조사 결과를 얻었다. 골프웨어의 주 소비자들이 40∼50대이지만 그들은 젊어 보이고 세련된 캐주얼을 요구하고 있었다. 그래서 런칭하게 된 것이 30대의 니치마켓을 공략하는 뉴서티 컨셉의 「보그너골프」를 내놓게 됐다” 명품 밸류의 럭셔리 골프웨어로 니치마켓을 공략한 것은 잘 맞아떨어졌다. 백화점에서도 캐릭터보다는 명품 또는 뉴서티 타겟의 심플하고 럭셔리한 브랜드의 입점에 더욱 적극적이었다. ‘트루사르디’ ‘애시워스’ 등 올해 신규 브랜드들도 「보그너골프」의 매출 성장이 탄력을 받고 있는 탓에 시장에 동참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올해로 런칭 2년차를 맞는 「보그너골프」는 상반기에 매장을 축소했고, 수도권과 지방권의 매출 격차가 극심한 가운데 업계에서는 ‘불안한 것 아니냐’ 심지어는 ‘접는 거 아니냐’ 등의 구설수에 올랐다. 반 사장도 끊었던 담배를 다시 입에 물었다고 한다. “수도권과 지방매장간의 매출 격차가 심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회사의 불안정에 대해서는 사실무근이다. 생산업체들의 결제시스템을 변경했고, 회사의 손익을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 외부로부터 감사를 받았을 뿐이다. 회사의 경영을 사원들에게 공개하는 투명경영을 할 것이다. 올해는 무리한 외형확대보다는 소비자들에게 한발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상품 개발, 조직 안정 등 내실을 다질 것이다” 「보그너골프」는 지방점의 경우 사은행사 등 꾸준한 프로모션 전개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내년 상반기까지 안정된 영업을 펼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보그너」만의 독특한 상품개발에도 주력한다. 반 사장은 15년간 보그너를 컬렉션해 전개해온 병행 수입 업체 출신 이남오 이사와 신세계금융에서 일하던 김규진 상무, 팬텀과 테일러메이드골프 의류 사업을 맡았던 김태형 영업팀장을 영입하는 등 「보그너골프」를 전문가 집단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2003년 반 사장의 홀로서기에서 전문가 집단으로 안정된 모습으로 거듭나는 「보그너골프」 를 기대해본다.

김동조 기자
< kdj@fashioninsigh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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