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님은 예술입니다”● 두산의류BG 「게스」 김민주 디자이너
“데님은 예술입니다. 알면 알수록 그 묘한 매력에 빠져들게 됩니다.”
「게스」의 남성 데님라인을 맡고 있는 김민주씨는 ‘데님예찬’으로 대화를 시작했다.
“수천 개의 각각 다른 원단이 생지 상태에서 볼 때는 모두 같아 보입니다. 그러나 워싱을 하고 나면 각기 다른 특성이 살아나죠. 또 같은 원단이라도 어떤 워싱을 어느 정도 했느냐에 따라 느낌이 확연히 달라집니다. 워싱 후 축열도 많이 일어나고… 상품이 완성되는 순간까지 긴장을 늦출 수가 없습니다. 조그만 차이에 완전히 다른 느낌의 상품이 나옵니다. 이것이 바로 데님의 매력입니다.”
김민주씨는 「칼카니」 런칭멤버로 합류하면서 데님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힙합에 빠져 「칼카니」에 입사했습니다. 「칼카니」에서 힙합 청바지를 디자인하면서 데님에 맛을 들이기 시작해 아직도 그 마력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죠.”
다행히도 그가 지금까지 내놓은 상품들은 좋은 반응을 얻었다. 「칼카니」의 펑퍼짐한 청바지는 힙합 트렌드를 타고 최고의 인기를 얻었다. 「루츠」에서는 데님에 힙합 느낌을 적절히 접목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지금 전개중인 「게스」의 바운스 데님도 출시 초기부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어 지금은 「게스」의 주력상품으로 완전히 자리를 굳혔다.
그러나 데님은 매력적인만큼 어려운 점도 많다.
“디자인만 좋다고 좋은 상품이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원단, 워싱, 디자인의 삼박자가 딱 맞아떨어져야 비로소 원하던 상품을 만들 수 있습니다. 데님 디자이너는 원단에서 패턴, 봉제, 워싱까지 모든 것을 완벽히 꾀고 있어야 하는 ‘멀티 플레이어’야 하죠.”
데님 디자인만 5년째인 지금에서야 비로소 감을 잡은 것 같다는 김민주씨는 “여력이 된다면 예쁘고 아늑한 데님 전문 샵을 운영하고 싶다”는 소박한 꿈을 밝혔다.
“특별한 매력을 선사합니다”● 프로젝트 「니치진」 권현정 디자이너
“시장 브랜드라고 만만하게 보면 착각한 겁니다. 규모에서나 품질에서나 여느 브랜드 못지 않습니다.”
경원전문대 의류학과를 졸업하고 바로 시장에 뛰어들어 데님 디자이너로만 3년째 활동중인 권현정씨. 그는 “시장 브랜드야말로 품질과 가격, 트렌드를 두루 갖추고 있다”며 “우리 브랜드는 디자이너클럽 매장 한 곳에서 하루 800∼1천500장의 청바지를 팔고 있다. 품질과 가격, 어느 한 쪽이라도 처진다면 전국각지에서 모인 까다로운 고객들의 입맛을 맞출 수 없다”고 설명했다.
“치열한 시장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실력을 충분히 쌓아두는 길 밖에 없습니다. 일본 패션지부터 전문지까지 두루두루 보면서 새로운 유행경향과 시장 상황을 파악합니다. 또 열심히 발로 뛰어야 하죠. 종합시장과 동아시장에 가는 것은 저에게는 일상입니다. 디자이너가 우아하게 앉아서 그림만 그릴 것이라는 환상은 깨세요. 디자이너가 열린 마음을 갖고 항상 발로 뛰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살아있는 옷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런 노력 덕분일까? 「니치진」은 알만한 유력 브랜드로부터 협력제안도 많이 받고 있다고 한다. 남들이 다 하고 싶어하는 일본 수출도 물량이 딸려 일정선 이상은 거절할 정도이다.
권현정씨가 한 시즌에 전개하는 데님 상품은 60여 스타일. 밋밋한 일자 청바지부터 섹시한 나팔 스타일, 스팽글과 자수로 한껏 멋을 낸 트렌디한 상품까지 모두 소화해 내고 있다.
지금 권현정씨는 능숙한 데님 디자이너로 인정받고 있지만, 사실 처음부터 데님디자인을 지망한 것은 아니다. “데님이 좋아서 시작한 것은 아닙니다. 처음에는 그 옷이 그 옷 같아 보여 재미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죠. 지금은 데님처럼 매력적인 것이 없는 것 같습니다. 같은 핏이라도 워싱방법, 약간의 색감 차이에 따라 전혀 다른 상품이 나옵니다. 어려우면서도 특별한 매력이 있는 아이템입니다. 경험을 충분히 쌓은 후에 진브랜드를 하나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데님은 나의 선생님”● 아이비인터내셔날 손수경 디자이너
“데님은 저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주었고, 지치고 힘들 때 바른길로 이끌어주는 선생님과 같습니다”
손수경씨는 데님 전문 프로모션업체 아이비인터내셔날의 5년차 데님 디자이너.
처음 멋 모르고 디자이너가 됐다는 손씨는 일에 흥미를 잃어 잠시 여행사에 다니는 외도를 했다.
디자이너의 길을 포기 하는 일이 쉽지 않았지만 다시 디자이너가 되는 일은 힘들어 보였다. 그러나 데님은 영원히 여행사 직원이 될뻔한 그녀를 다시 디자이너의 길로 이끌어 주었다고 한다.
“청바지는 바라만봐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제게 항상 새로움을 느끼게하고 인간미가 느껴질때도 있죠. 그래서인지 구제데님은 오래된 친구 같아 편안함을 느끼게해요”
그녀의 집에는 자신이 디자인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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