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퍼백, 즉 종이봉투는 기계문명과 환경파괴에 대한 사회적 반발심을 상징하고 있다.
젊은이들의 욕구를 가장 잘 파악하고 있는 ‘맥도널드’는 88년 한국에 상륙한 시점부터 종이봉투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이는 단순히 향수나 복고를 자극하기 위한 방침이 아니다. 휴머니즘을 갈구하는 소비자와 사회의 목소리를 잡아냈기 때문이다. 거스를 수 없는 사회적 조류를 맥도널드는 가장 빨리 파악했고 그 첫 번째 시발점으로 종이봉투를 내 놓은 것이다.
패션기업들도 이런 점을 본받아야 하지 않을까?
패션은 소비자의 욕구를 가장 빠르고 민감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사람들에게 있어 의복은 욕구의 표출이고 자의식의 반영이기 때문이다. 또 다른 어떤 소비재보다도 사람이 가장 오랜 시간 같이하는 것이 옷이다.
21세기의 소비자들은 인간중심의 문명으로 회귀하기를 바라고 있다. 또 그러한 의식을 갖고 소비를 하고 있다. 패션기업도 이제 주위환경을 돌아보고 이에 동참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페이퍼백」은 사회의 흐름을 어떻게 반영하는가?
브랜드명부터 인간성 회귀를 뜻하고 있다. 「페이퍼백」은 인간중심 문명으로의 회귀욕구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이름이다.
이런 브랜드 컨셉을 보다 구체적으로 실행하기 위한 방침으로 매장에 ‘도네이션(donation·기부, 기증)함’을 비치하고 있다. 여기서 모아진 성금은 녹색연합에 전해진다. 지금 ‘도네이션함’은 매장내 바(bar)가 있는 대구와 갤러리아 매장에만 있지만 곧 전 매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다른 사회적 이슈에는 관심이 없는가?
「페이퍼백」은 인종·국가·세대를 뛰어넘는 범세계적인 문제, 객관적으로 누구나 수용하고 공감하는 주제만을 표현할 계획이다. 「페이퍼백」은 인간을 위한 옷이다. 사회적 이슈를 상품화해 소비자를 자극해 보겠다는 취지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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