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없이 기업이 존재할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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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28 오전 10:58:32

이랜드 복지재단/ 정영일 사무국장 ‘패션’은 ‘소비자’와 떨어져 갈 수 없다. 패션기업은 일반 제조업과는 성격과 태생이 다르다. 패션이란 문화와 사회의 반영이고 소비자와의 의사소통 도구이다. 그렇기 때문에 패션기업은 소비자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지속적으로 소비자, 즉 사회의 욕구를 파악하고 반영해야 한다. 또 다른 어떤 업종보다도 더 사회와 소비자를 위한 배려나 의무에 충실해야 한다. 그 동안 국내 패션기업들은 사회적 문제를 도외시하고 기업이 가져야 할 사회적 의무에도 소홀했었다. 대부분의 패션기업들이 규모가 작고 영세해 이윤을 내기에 급급했던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본다. 또 패션산업의 속성이 사회흐름의 영향을 많이 받고 이에 따라 기업들의 부침(浮沈)이 심한 것도 지속적이고 일관된 계획을 수립·실행하는데 어려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기업을 이끄는 최고경영자, 최대주주의 가치관과 의지가 부족했던 것 같다. 최근 들어 몇몇 업체들이 사회적 문제를 상품이나 마케팅에 접목하고 있지만 일관되고 지속적인 형태는 보기 드물다. 이제 패션기업들도 중장기인 안목을 갖고 기업의 사회공헌에 대한 의무를 기업이념에 포함시키고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추어 이를 실천해야 할 때이다. 사회와 소비자는 기업의 존재가치이다. 그러므로 기업이 이익을 소비자에게 돌려주고 사회에 봉사하는 것은 기업의 의무이자 책임인 동시에 기업의 존재이유를 명확히 다지는 길이다. ▶이랜드는 사회환원에 어떤 노력을 기울이는가? 이랜드의 경영이념 첫 번째가 ‘기업은 이익을 내야하고 그 이익을 바르게 사용해야 한다’이다. 이랜드는 91년 12월 이랜드재단을 설립해 사회복지활동에 나섰으며 96년에는 사회복지법인인 이랜드복지재단을 창립했다. 지금은 이랜드재단, 이랜드복지재단, 아시안선교회 등 3개의 재단으로 분할해 좀 더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복지활동을 펼치고 있다. 올해 이들 재단의 예산으로 130여억원이 집행됐으며 이 돈은 국내외적 사회구제활동 기금으로 조성되어 사용될 예정이다. ▶이랜드복지재단의 활동원칙은? 첫 번째가 ‘네트워크(network)’이다. 월드비전, 국제기아대책기구 등 전문구호기관과 연계해 보다 전문적고 세분화된 영역까지 활동범위를 넓히고 있다. 두 번째는 ‘지속성’이다. 한번 관계를 맺은 기관에 대해서는 7∼8년간 지원을 계속하고 있다. 기업 홍보나 이미지 관리 차원에서 단발적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경우는 없다. 마지막으로 ‘현장중심적 활동’이다. 이는 사회복지의 사각지대를 발굴하기 위한 것이다. 누구의 도움도 받지 못하는 어려운 곳과 소외된 계층을 돕기 위한 방침이다. ▶개인적인 활동은? 아프카니스탄의 두 아이와 결연을 맺고 매달 식량지원을 하고 있으며 학교 짓기 프로그램에도 참여하고 있다. 매주 월요일에는 회사 근처에 사시는 독고 노인에게 도시락을 배달해 드리고 금요일에는 노인복지회관서 점심식사 배식 봉사를 하고 있다. 또 베트남에서 NGO 활동을 하는 분을 후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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