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덜트 캐주얼 시장은 여전히 성장기다. 단 가격을 통해서 만들 수 있는 시장은 포화상태다. 이제 미래 성장 시장은 브랜딩을 통한 가치 창출을 통해 만들어질 것이다.”
어덜트캐주얼 시장을 성장 시장으로 보는냐는 질문에 대한 이춘수 전무의 말이다.
이 전무는 「슈페리어」를 비롯해 「카운테스마라」 「임페리얼」 「페리엘리스」 「캐스팅」 등슈페리어 소속 5개 브랜드를 아우르는 패션사업부를 총괄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이들 브랜드는 콘셉트와 가격에서 다소 차이가 있을 뿐, 넓게 봐서 모두 어덜트 캐주얼 군에 속한다.
이춘수 전무는 “어덜트 소비자들이 원하는 옷을 제안하는 브랜드는 과거에도 있었다. 경제적인 이유로 그 브랜드를 구매하지 못했을 뿐이다. 하지만 저렴한 가격을 제안하는 브랜드들이 등장하면서 구매력이 살아나게 된 것”이라며 어덜트 캐주얼시장 성장 동력을 합리적인 가격을 제안하는 브랜드 등장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전무는 “합리적인 가격을 제안하는 브랜드가 늘어나고 이들 브랜드간 경쟁이 심해지면서 무분별한 세일과 가격 인하 정책으로 소비자들의 어덜트 캐주얼에 대한 가격 신뢰가 깨졌다”며 “이제는 가격을 통해 소비자 지갑을 열기는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어덜트 캐주얼을 보면서 소비자들이 ‘좋은 가격에 파는구나’ 했지만, 이제는 ‘혹시 이 가격도 비싼 것 아니야’라고 의심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결국 소비자 지갑을 열게 하기 위해서는 가격 이외의 가치 제안이 필요하고, 이는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될 것이라 말했다.
“어덜트 캐주얼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가격을 제안하는 브랜드를 선호했던 것은 가격 때문이 아닌 그 브랜드에서 더 큰 가치를 얻기 때문”이라며 “한번 옷을 구매한 고객이 그 브랜드가 좋아서 또 하나를 사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가격 이상의 가치를 줘야 하는데 가장 확실한 방법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심어주는 것”이라며 “한 두 시즌 반짝했다 꺾이는 브랜드들의 공통점은 바로 이것이 없기 때문이다”이라고 말했다.
「임페리얼」이 이번 시즌 40억을 투자해 TV광고를 실시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춘수 전무는 진정한 패션 전문가가 필요한 시대가 도래했다는 말도 덧붙였다.
“성장기에는 약간의 경험과 지식만 있어도 성과물을 낼 수 있었다. 심지어 벤치마킹만 잘해도 그랬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패션 사업에 대한 이해와 함께 소비자 감성을 읽는 눈을 지닌 전문가만이 성과물을 가져갈 수 있고, 패션사업의 성패도 결국 이러한 핵심 인재를 어느 회사가 많이 보유하고 있느냐에 따라 좌우될 것이다”고 말했다.
박찬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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