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5세대를 겨냥한 감성 이너 마켓 과열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부터 신감성 이너웨어 시장이 급부상함에 따라 대부분 란제리 브랜드들이 1925세대를 겨냥한 상품 개발과 마케팅에 집중하면서 시장 쏠림 현상이 문제되고 있다.
특히 1925를 겨냥하기 위한 ‘커플 언더웨어’는 브랜드 콘셉트나 타겟층과 상관없이 여기저기서 쏟아져 나올 만큼 대부분의 브랜드들이 콘셉트 차별화를 내세우기보다는 일시적인 트렌드에 휩쓸린 ‘미투’ 전략에 의존하고 있다.
최근에는 콘셉트·타겟별 세분화 전략으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수립해 왔던 대형 전문업체들마저 개별 브랜드 포지셔닝에서 벗어난 일시적인 트렌드에 휩쓸린 상품·마케팅을 구사하며 브랜드 간 오버랩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젊은 세대들의 톡톡 튀는 감성을 표현한 「예스」로 1925 감성 언더웨어라는 신시장을 개척한 좋은사람들은 「예스」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에 이어 이번 가을 「보디가드」 를 젊고 감각적인 패션 언더웨어로 리뉴얼했다.
레게 풍의 이미지를 지향하며 캐릭터 이너웨어로 변신을 시도한 「보디가드」는 기존의 중성적이고 보이시한 콘셉트를 살리기보다 젊고 트렌디하고 커플 언더웨어에 집중, 결국 「예스」와 차별화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따라서 동일 상권의 「예스」 「보디가드」 매장의 경우 두 브랜드 간의 차별화가 이루어지지 않아 「보디가드」 「예스」 오버랩 현상과 매출 분산이 문제되고 있다는 부정적인 시각이 일고 있다.
란제리 전문업체 신영와코루도 비슷한 상황이다.
신영와코루 측은 정통 란제리 「비너스」 외에 1925를 겨냥한 패션 란제리 「솔브」를 전개해 오면서 「솔브」 고객을 「비너스」로 자연스럽게 이동시킨다는 브랜드별 포트폴리오 전략을 구사해 왔다. 그러나 최근 「비너스」에서는 기존 「솔브」와 비슷한 콘셉트의 패션 란제리 ‘핑크 비너스’ 라인을 런칭, 전국 「비너스」 매장에 복합 전개함으로써 「비너스」와 「솔브」의 차별화 콘셉트가 흐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외 다수 업체들도 브랜드 이원화 전략이나 아예 콘셉트를 전환해 1925 감성 이너웨어에 쏠리고 있다.
이런 현상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최근 이너웨어 마켓이 제2의 시장 개막을 알리며 급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각 브랜드별 콘셉트를 일관성 있게 유지하며 고유의 시장 창출이나 유지보다는 일시적인 트렌드와 소비자 흐름을 쫓아 브랜드별 정체성과 아이덴터티가 상실되고 있어 차별화 전략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말했다.
박경희 기자
pkh@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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