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된 모습을 보이던 커리어 브랜드들이 새로운 라인 출시를 늘리고 브릿지 조닝 개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바바패션(대표 문인식)의 「아이잗바바」는 컬렉션 라인의 확대 전개로 고품격 이미지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 브랜드는 지난 2001년 블랙 라벨을 분리해 「아이잗바바 컬렉션」을 선보였다. 컬렉션 라인은 런칭 초기 갤러리아 백화점, 신세계 강남점, 현대 본점·무역점 등 강남지역 일부 점포에서만 호응을 얻었으나 지난해부터 다른 매장에서도 매출 주도 라인으로 떠올랐다. 「아이잗바바」는 올 하반기에 전 점포로 컬렉션 라인을 강화하며 보다 고급스러운 프레스티지 라인을 30%가량 구성할 예정이다.
신신물산(대표 신완철)의 「칼리아」는 커리어 군과 캐릭터 군의 브릿지 라인으로 브랜드를 리뉴얼한 경우. 이 브랜드는 「칼리아쏠레지아」로 리뉴얼하면서 올 상반기 백화점 전 매장 인테리어와 BI를 「칼리아」 중심으로 교체했다.
김병운 신세계백화점 바이어는 “「칼리아」는 리뉴얼 초기 단골 고객의 이탈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6월에 들어서면서 신규 고객이 단골 고객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디룩(대표 조승곤)의 「기비」는 「기비 비드 스톡홀름」으로 브랜드를 리뉴얼하고 3539세의 BMW세대 공략에 나섰다.
또 인원어패럴(대표 송재은)의 「엠씨」는 「미샤」 「잇미샤」 「아니베에프」 출신의 주혜리 이사를 영입하며 캐릭터 상품을 강화할 방침이다.
커리어 브랜드들은 몇 년 동안 보수적, 안정적인 영업을 전개했다. 이러다보니 신규 고객 창출에 실패, 기존 고객 위주로 영업하면서 고객 연령대만 상승됐다. 여기에 기존 고객 중 변화를 원하는 고객 이탈이 더해지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백화점에서 커리어, 마담, 부티크 군의 구분이 사라져 가는 것도 커리어 브랜드의 위기 의식을 가져왔다.
감도훈 롯데백화점 바이어는 “커리어 브랜드들은 단골 고객 중심”이라며 “브랜드 전개에서 신규 고객 유입이 중요하지만 회사의 자금력, 기존 고객 이탈 등으로 소극적인 대처를 해온 상태”라고 말했다. 또 그는 “최근 「아이잗바바」 「앤클라인」은 고급화로 「칼리아」 등은 리뉴얼로 젊은 고객을 공략하고 있다”며 “아직 일부 브랜드만이 적극적이지만 리뉴얼 브랜드가 시장에 안착하면 다른 브랜드들의 변화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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