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반등 기대인가? M&A 대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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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엔코주식 기관 잇단 매집… 이석화 사장도 늘려

2006-08-11 오후 2:58:29

지엔코(대표 이석화)에 대한 주식시장의 관심이 뜨겁다. 브이아이피투자자문, 모건스탠리 등 기관 투자자들이 잇달아 지엔코 주식을 사들이면서 ‘바닥을 쳤다’는 인식이 늘고 있기 때문. 브이아이피투자자문은 지엔코 주식 매집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올해 4월 5.31%를 사들인 것을 시작으로 5월에는 7.5%, 6월에는 9.02%로 늘린데 이어 지난달 27일에는 11만여 주를 추가로 사들여 보유 비율을 10.23%로 끌어올렸다. 이에 앞서 올 초 모건스탠리도 47만여 주(5.05%)를 사들인 것을 시작으로 3월에는 10.2% 까지 보유 비율을 높였다. 이 밖에 한국투자신탁운용,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KB자산운용 등의 기관투자자가 지엔코 주식을 5% 이상 갖고 있다. 이석화 사장도 7월 초 자신의 지분을 0.23% 늘린데 이어 8월 초에도 7천여주를 추가로 사들였다. 지엔코 관계자는 “주가가 많이 떨어진데다 대표이사가 회사 주식을 사들이면 회사 신뢰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 이뤄진 일”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일단 저평가 종목 중 하나였던 지엔코의 실적 반등에 대한 기대함이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강희승 우리증권 애널리스트는 “지엔코는 금융부채나 부실채권이 전혀 없고 지난해 기준 자산가치가 1천400억원에 달하는 데 비해 시가총액은 320억원 정도 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저평가됐던 종목 중 하나였다”며 “3분기 이후 실적 호전이 기대되고 5~6월 주가가 크게 떨어져 이에 대한 기대 심리가 반영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투자 급증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8월초 현재 지엔코 대주주인 이석화 사장과 특수관계인 주식 비중은 36.84%. 브이아이피투자자문 등 기관투자 5개 회사의 지분을 합치면 35% 내외가 된다. 이석화 지엔코 사장은 “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우호지분을 합치면 50% 가까이 되기 때문에 경영권 분쟁 같은 일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또한 브이아이피투자자문의 특수관계인에 정재봉 한섬 사장도 포함돼 있어 그 배경에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브이아이피투자자문은 지금까지 기업 가치를 보고 장기적인 투자로 수익을 남겨온 회사이기 때문에 M&A에 관련될 가능성은 낮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규모가 작은 회사라도 5% 내외에서 안정적인 가치투자를 해온 지금까지의 전력을 봤을 때 지엔코처럼 10% 넘게 지분을 보유하는 것은 드문 일”이라고 말했다.

김정명 기자
kjm@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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