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물량 줄이고 스타일은 베이직하게…
전년대비 10∼20%의 마이너스 신장에 몸살을 앓고 있는 여성복 브랜드들이 추동 상품기획에도 잔뜩 몸을 움츠리고 있다.
올 추동 여성 영 캐주얼 브랜드들은 점포별 물량을 전년대비 10∼20%가량 줄일 전망이다.
「주크」는 올 추동 물량을 전년대비 10∼15% 줄인다고 밝혔다. 「올리브데올리브」는 올 추동 물량을 전년 수준으로 동결한다. 그러나 매장 수가 전년보다 5∼7개 가량 늘어날 것을 감안하면 점포별 물량은 전년대비 5∼10%가량 줄 전망.
브랜드들은 선 기획을 최소화하고 근접·스팟 기획을 늘려, 판매 적중률을 극대화하고 재고를 최소화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근접 기획으로 원 부자재·임 가공비가 다소 높아지더라도 미리 만들어놓고 재고를 안는 것보다는 낫다는 판단에서다.
업계에 따르면 영 캐주얼 브랜드들의 겨울 상품 기획 및 발주는 전년보다 보름 이상 늦어졌다.
이는 시장 상황과 주위 브랜드의 눈치를 좀 더 살피겠다는 브랜드 전략에 기인한 것. 또 재고에 대한 부담으로 기획 담당자들이 발주를 차일피일 미루고 있기 때문이다.
유력 영 캐주얼 브랜드의 상품기획 팀장은 “불황이 장기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 추동에는 많이 만들어 많이 팔려는 욕심을 버리고, 적당히 만들어 최대한 많이 파는데 주력할 계획이다.선 기획을 자제하고, 시장 상황에 따라 스팟 기획으로 판매율을 높이는데 힘쓸 방침. ‘잘 버티는 것’이 사는 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올 가을 여성복 시장에는 소비자들의 발길을 끌기 위한 트렌디한 상품은 줄어들 전망이다. 브랜드들은 소비자들이 무난하게 구입할 수 있는 베이직 아이템이면서 컬러와 소재의 질이 좋고 신선함 감도의 상품을 제안해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톰보이」의 권병운 대리는 “경기가 위축될수록 소비자들의 소비 심리는 더욱 보수적이게 된다. 튀는 스타일보다는 무난하게 오래 입을 수 있는 상품에 지갑을 연다. 패딩 코트, 리버시블 코트 등 베이직한 아이템을 미리 준비하고 트렌디한 아이템과 가죽·퍼와 같은 고가 아이템은 시장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대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지난해까지 겨울 매출의 상당부분을 차지했던 더플코트의 물량은 전년보다 더욱 줄 전망. 대신 캐주얼한 분위기의 패딩점퍼와 짧은 기장의 피 코트 등이 많이 선보여질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더플 코트 판매의 주도권은 캐주얼 브랜드들로 넘어갔다. 여성복 시장에서는 좀 더 여성스럽고 좋은 퀄리티의 상품을 원하는 일부 고객들을 위한 차별화된 디자인만이 먹힐 것이다.
스포티한 감도의 트렌드를 받아들이면서 여성스러움과 고급스러움을 잃지 않은 아이템들만이 경쟁력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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