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 출고 시기를 놓고 캐주얼 브랜드들의 신경전이 치열하다.
올 추동, 캐주얼 브랜드들의 상품 출고 시기가 지난해보다 열흘에서 빠르면 한달가량 앞당겨질 전망이다. 트렌드에 민감한 감성 캐주얼 브랜드들은 빠르면 6월 중순부터 가을상품을 선보일 예정. 베이직 캐주얼 브랜드들도 전년보다 열흘가량 상품 입고 시기를 앞당길 계획이다.
브랜드 관계자들은 “경쟁 브랜드의 상품출고 시기가 우리 브랜드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서로 상품을 무리해서라도 출고시기를 앞당기고 있다”며 “보다 앞서가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의 욕망은 강해지고 ‘반팔은 몇월부터 입는다’와 같은 계절에 대한 고정관념이 와해되면서 ‘출고전쟁’이 한층 더 치열해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닉스인터내셔널(대표 김호연)의 「콕스」는 올 가을 상품을 오는 6월 말부터 판매할 예정이다. 겨울상품은 9월 초에 풀 계획.
「콕스」는 1월에 반팔상의를 판매하는 등 선기획, 빠른출고 정책으로 패션에 민감한 소비자를 잡는데 앞장서 왔다. 「콕스」 상품기획실 한성호 차장은 “출고를 앞당기 데에는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적 의미도 있지만 실제로 소비자들의 구매패턴이 빨라진 것이 주요인이다. 올 겨울 내놓은 반팔상품이 기대 이상의 호응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예신퍼슨스(대표 박상돈)의 「스멕스」도 6월 중순부터 가을상품을 판매하기 시작하며 8월 말에는 겨울상품을 풀 예정이다.
이 브랜드 김영석 대리는 “감성 캐주얼 고객은 시즌보다 앞서가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출고시점이 판매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 며칠이 빠르냐 늦냐에 따라 승부가 뒤바뀌는 것이 감성 시장의 특성”이라며 “근접기획과 빠른 출고를 동시에 갖춰야 하기 때문에 기획력이 더욱 중요하게 작용한다”고 덧붙였다.
신원(대표 박성철)의 「쿨하스」도 6월에 가을상품을, 늦어도 9월초에는 겨울상품 판매에 들어간다. 이 브랜드 조춘호 이사는 “빠른 기획, 상품 출고로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베이직 캐주얼 브랜드들도 출고시기를 앞당기기 위한 노력을 그치지 않고 있다.
연승어패럴(대표 변승형)의 「클라이드」는 올 추동상품 출고를 열흘가량 앞당겨 가을 상품은 7월 중순, 겨울상품은 9월초에 출고할 계획이다. 「클라이드」 김국환 대리는 “여성 고객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조기출고를 진행할 수 밖에 없다. 여성 소비자들은 시즌보다 한 템포씩 앞서가기 때문에 상품 출고일이 늦으면 감성캐주얼에 고객을 뺏기게 된다”고 설명했다.
안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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