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저가 남성복 브랜드들의 최근 매출이 전년에 비해 10% 가량 늘어나는 등 불경기 속에서도 꾸준한 매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백화점유통보다는 가두점, 할인점 위주의 영업으로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 있으며, 특히 할인점은 IMF 이후 새로운 유통의 메카로 부각되고 있다. 할인점서는 재고 상품 소진에서 최근에는 정상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남성복 시장에서는 「TNGT」 「지오투」 「빌트모아」 「에딘버러」등이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의 주요 점포에서 15만원∼19만원짜리 정장을 주력상품으로 팔아 한 달에 1억원이 넘는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다. 「트루젠」 「미켈란젤로」 「빌리디안」 「파크랜드」등도 수지, 일산 덕이동, 강릉점서 많게는 2억원어치를 팔고 있다.
백화점서는 「브렌우드」가 대형 브랜드에 비해 외형은 다소 적으나 평당효율 등 효율 면에서는 16개 브랜드 가운데 5개월 연속 1위(신세계인천점)를 차지하고 있다. 「브렌우드」는 19개 백화점 매장서 5월까지 누계 매출로 47억원어치를 팔아 전년대비 11% 신장했다. 「수트하우스」도 해외자체공장생산을 통해 고품질에 3가지 가격을 제시하며 롯데부산, 수원애경점 등 매장당 월평균 매출이 6천만원∼ 9천만원어치를 팔고 있다.
젊은 소비층을 공략하는 「솔레오옴므」 「던다스옴므」 「카리스마」 「파스토조」 「마르퀴스」등도 1개 매장 월평균 매출이 3천만원∼5천만원어치를 파는 등 꾸준한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시장에 가세한 「한독」 「루이스마틴」은 주요 가두점서 한 달에 4천만원 이상 나오고 있다. 「한독」의 경우 화곡, 하남, 수유, 순천점에서 1억5천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백화점의 고마진과 고가와 저가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시장 환경에 할인점, 아울렛의 새로운 유통으로 업체들이 눈을 돌렸다. 이월 상품보다는 가격, 사이즈 등의 문제를 개선, 정상 제품으로 가격에 비해 품질은 좋고 다양한 상품을 제시하고 있다. 할인점, 가두 시장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할인점·아울렛 시장 확대
기존 및 신규 브랜드들은 브랜드 컨셉과 잘 맞는 가두 상권에서의 할인점, 대리점은 물론 아울렛 진출도 늘어나고 있다.
이마트 김상운 과장은 “그 동안 아웃렛이나 재고상품전을 통해 할인점에서 신사복을 판매했지만 현재는 정상 매장이 들어섰다. 99년 「타운젠트(현재 TNGT)」 「빌트모아」 「파크랜드」 「빌리디안」 등 4개 브랜드가 영업을 했는데 연 매출이 45억원을 기록했다. 2000년에는 매출이 전년보다 3배 가량 늘어났고, 2001년 330억원, 지난해에는 500억원을 넘어섰다. 이러한 추세라면 올해 75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미켈란젤로」는 비효율 가두점을 정리하고, 경인지역의 홈플러스 매장 4개점을 열 계획이다. 「조르지오페리」도 현재 홈플러스 4개점을 운영하고 있는데 추동에 2개점을 추가할 계획이다.
「빌리디안」을 전개하는 지엔에스에프는 오는 8월 신규 브랜드 「크리스찬오자르」의 유통을 대형마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회사 윤일환 부장은 “자체생산과 중국생산으로 합리적인 가격으로 세일은 하지 않는다. 점별 특성에 맞는 상품개발과 맞춤 서비스로 고객 만족을 높이는 데 주력할 것이다. 1차 년도에는 할인점 위주의 영업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할인점 판매는 결코 가격만 낮춘다고 잘 팔리지는 않는다. 할인점 고객들도 백화점 고객 못지 않게 브랜드나 상품의 퀄리티를 따지기 때문에 보다 다양한 상품과 매장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또 가격경쟁심화에 대한 우려도 전문가들은 더했다.
업체 한 관계자는 “무조건 원가를 내리기보다 대량생산과 해외소싱을 통해 고객들이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를 만들어야 한다. 특히 제품 가격을 꺾어 팔기보다는 거품을 뺀 정상가격에 대한 신뢰를 얻어야 한다”며”아울렛 진출도 브랜드 인지도와 가격, 품질 등 소비자들의 입맛을 잘 맞춰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렛, 가격·품질 보강하라
최근 중저가 브랜드들은 브랜드 업그레이드에 나서고 있다. 예전에는 재고를 싼 맛에 옷을 구입한 소비자들이 이젠 가격, 품질, 브랜드인지도 등을 따지고 있기 때문이다.
수지에서 신사복 매장을 하는 한 점주는 “아울렛 시장은 집객력이 높은 장점이 있다. 그러나 브랜드가 잘 알려져 있지 않거나, 품질이 떨어지면 소비자들은 간판도 쳐다보지 않는다. 미끼상품으로 구색을 맞추기보다는 소비자들이 원하는 상품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디안」 「빌트모아」 「트루젠」 등의 브랜드들은 가격이원화전략으로 폭넓은 소비층 공략에 나서고 있다. 「빌트모아」의 경우 추동에 ‘HONOUR’라인으로 고가의 정장부터 캐주얼웨어, 골프캐주얼웨어를 내놓는다. 이
김동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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