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웨어 브랜드들의 매출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 현대,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내셔널, 라이센스 브랜드들이 올 들어서 많게는 20% 가량 전년대비 매출이 빠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직수입 브랜드들은 전년과 동일한 수준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본점이 지난달 24개 브랜드가 38억원어치를 팔아 8% 역신장했다. 본점은 지난해 퇴점된 「울시」의 매출 24억원이 빠진 상태다. 현대는 5월 한달 동안 전년에 비해 매출이 10%떨어졌다. 서울지역은 -2.5%, 지방점은 -15%를 기록했으며, 무역점은 7% 신장했다. 신세계는 5월 -16%, 6월 현재(10일)까지 -3.8%, 누계로는 12.5% 마이너스 신장을 기록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이원석 과장은 “라이센스와 내셔널 브랜드들의 매출이 전년대비 15∼20% 가량 떨어지고 있다. 경기 탓도 있지만 올 춘하시즌 상품을 살펴보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찾아볼 수 없고 매장 분위기도 소비자들에게 신선한 이미지를 주지 못하고 있다. 컬러 등 트렌드 수용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브랜드별로는 「잭니클라우스」 「아놀드파마」 「아쿠아스쿠텀」등이 주요 점포에서 15∼25% 역신장하고 있다. 반면 「닥스」 「빈폴」은 동일수준 또는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잭니클라우스」는 점포별로 20%를 기록, 역신장 폭이 가장 큰 브랜드로 나타나고 있다. 이 브랜드는 올 봄 상품 판매율이 55%, 여름상품 52%로 전년대비 5∼10% 떨어지고 있으며, 5월말 누계매출로 326억원어치(소비자가)를 팔아 전년대비 -18%를 기록했다. 무분별한 컬러 전개로 혼란스러운 매장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잭니클라우스」관계자는 “트렌드를 반영하지 못한 컬러가 매출 저조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하반기에는 스타일수는 10%줄이고, 매장분위기도 신선한 이미지로 보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 일부 브랜드들은 점포별로 매출격차가 심한 가운데 지역 특성에 맞는 상품과 마케팅이 요구되고 있다. 또 가격만 비싸고 골프웨어 다운 냄새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올 봄 출시한 신규브랜드에 대해서도 유행에만 치우치는 브랜드 컨셉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유력 백화점 바이어는 “뉴서티 부각으로 너도나도 유행을 쫓아갈 뿐 명확한 브랜드의 색깔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수입 브랜드들의 경우 물량 공급과 국내 소비자들의 선호에서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하반기 백화점의 골프웨어 MD개편이 소폭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백화점 측은 ‘신규 입점은 더욱 힘들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에 따라 올 봄 출사표를 던진 신규 브랜드들의 시장 가세는 갈수록 난항을 겪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동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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