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탄대로를 달리던 고가 진 브랜드들의 마음이 조급하다.
「디젤」 「쥐스타」 「얼진」 등 프리미엄 진 브랜드가 몰려오고 있는데다가 아래서는 「니퍼」 「버커루」 등 가격경쟁력과 품질을 두루 갖춘 중가 진 브랜드가 치고 올라오기 때문.
진 브랜드 관계자들은 “국내 진 시장이 성숙하면서 프리미엄 진 브랜드에 대한 욕구도 커지고 있는 상황인데다가 기존 진 브랜드와 가격폭도 그리 크지 않아 고객층이 분산될 것으로 보인다. 「게스」 「닉스」 「C.K진」 등에서 17∼22만원대의 프리미엄 라인을 구매하던 고객들이 프리미엄 진 브랜드로 옮겨올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가격경쟁력과 상품력을 동시에 갖춘 중가 진 브랜드들의 위협도 만만치 않다. 진 전문 업체로 출발한 엠케이트렌드는 내년 봄 중가 진 브랜드 「버커루」를 출시한다. 예신퍼슨스도 진이 40∼50%로 구성된 「니퍼」를 올 가을 내놓는다. 이들 가격대는 데님팬츠가 6∼7만원선으로 13만원대가 주축인 고가 진 브랜드의 절반에 불과하지만 스타일수나 품질은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여 진 브랜드 관계자들을 잔뜩 긴장시키고 있다.
고가 진 브랜드의 한 관계자는 “중가 진 브랜드가 대규모 물량으로 치고 올라올 것을 감안한다면 더 트렌디하고 패션성이 가미된 상품으로 밀고 가야한다. 그러나 프리미엄 진 브랜드의 브랜드력과 상품력에 밀릴것으로 보여 걱정”이라고 털어놓았다.
「리바이스」 「C.K진」 「쉐비뇽」은 데님 물량을 축소하고 논데님류 상품 개발에 힘쓸 생각이다.
「리바이스」는 그간 판매가 약했던 카고팬츠와 아우터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C.K진」은 데님 비중을 전체 물량의 20%선으로 줄이고 티셔츠나 셔츠, 아웃터 쪽을 보강할 계획이다. 그러나 가격대(13만8천원∼22만8천원)는 그대로 유지할 생각. 이 브랜드 상품기획팀 김은하 팀장은 “「디젤」 등 패셔너블하고 오리지널리티가 강한 브랜드가 국내에 들어오면 데님 아이템의 판매가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더군다나 데님 열기가 수그러들고 있는 상황이라 데님 비중을 35%에서 20∼25%선으로 대폭 감축하고 인기아이템 위주로 가져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쉐비뇽」도 다양한 탑류를 전개해 토털 코디 브랜드의 이미지를 강화할 생각이다. 이 브랜드 이금택 이사는 “탑류의 물량을 늘이기보다는 스타일을 다양화하고 트렌디한 아이템을 늘여 데님 아이템에만 맞춰줬던 초점을 다양하게 풀어낼 생각”이라고 말했다.
「닉스」 「GV2」는 테마 아이템으로 승부한다.
「닉스」는 “지난 추동에 선보인 콘크리트진의 판매가 괜찮았다. 앞으로 꾸준히 테마진을 전개하고 이에 맞는 마케팅을 펼쳐 매니아 고객을 붙잡겠다”고 말했다.
「GV2」도 그간 판매를 주도했던 드럼진, 오버롤진에 이어 올 가을에는 네바다진을 전개한다. 또 다양하고 트렌디한 탑류 개발에 힘쓸 생각이다.
이 브랜드 박재한 이사는 “여성영캐주얼, 유니섹스 브랜드에서 데님물량을 높이고 스타일도 다양화하는 등 진시장은 날로 경쟁이 심화되고 경계 또한 무너지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경쟁력을 얻기 위해서는 다양한 탑류로 토털 코디를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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