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화 ●
‘빅4’ 20% 역신장 - 「레스포색」 「안나수이」 시장주도, 잡화 시장판도 뒤집힌다
「레스포색」 점평균 1억원
상반기 잡화시장은 「레스포색」으로 대변되는 캐주얼시장의 급상승세와 정장시장의 하향세로 정리된다.
국내 잡화시장은 최근 몇 년간 「MCM」 「닥스」 「루이까또즈」 「메트로시티」 등 이른바 ‘빅4’라고 불리는 라이센스 브랜드들이 시장을 주도했다.
그러나 올 들어 이들 빅4들은 롯데, 현대 등 주요 백화점 매출이 평균 20%씩 빠졌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상반기 잡화매출이 20% 가량 역신장했다.
「MCM」 「메트로시티」 등 매출 상위권 브랜드들의 역신장폭이 눈에 띄며 「닥스」 「루이까또즈」는 10% 가량 떨어졌다. 경기침체가 첫 번째 영향이겠지만 소비자들이 원하는 트렌드에 못따라가는 것 같다. 특히 신상품 출시가 저조하며 그나마 출시하는 신상품도 시장흐름과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롯데백화점도 전체 잡화시장 매출이 20% 이상 떨어졌다. 본점은 그나마 한 자리수를 지켰지만 잠실점은 평균 30% 역신장했다. 일부 브랜드는 지난해 매출의 50%에 그치기도 했다.
잡화시장 새강자는?
기존 브랜드들이 이처럼 하락세를 면치못하는 것에 비해 「레스포색」 「안나수이」 등 신생 브랜드들은 틈새시장을 적절히 공략해 잡화시장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스타럭스(대표 박상배)의 「레스포색」은 지난달에도 12개점에서 13억원의 매출을 올려 점평균 1억원대를 기록했다. 「레스포색」은 지난해 상반기부터 갤러리아 압구정점, 롯데 본점 등 주요 백화점에 입점했으며 올 하반기에도 적지않은 백화점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어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쌈지(대표 천호균)의 「안나수이」도 독특한 캐릭터를 바탕으로 강남상권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안나수이」는 지난해 8월 갤러리아 입점후 현재 8개점으로 유통을 확대했으며 갤러리아 압구정점 등 상위점에서 월 9천~1억원대 매출을 올리고 있다.
「게스핸드백」은 상반기 주요 백화점 입점에는 실패했지만 샵인샵으로 구성한 게스 매장에서 월 2~3천만원을 판매하는 등 가능성을 확인했다.
「제덴」 「소다핸드백」 기대 못미처
지난 상반기에는 10여개 브랜드가 출시됐지만 「소다핸드백」과 「제덴」 외에는 주요 백화점 입점에 실패했었다. 특히 중가대 직수입 브랜드가 대거 출시했지만 대부분 ‘지나친 캐릭터와 생소한 트렌드’를 이유로 1~2개 매장을 얻는데 그쳤다.
반면 「소다핸드백」과 「제덴」 등 내셔널 브랜드는 본사의 탄탄한 영업지원에 힘입어 비교적 안정적인 유통을 확보했다.
그러나 이들은 지나치게 높은 가격대와 분명치 않은 브랜드 색깔 등으로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것이 백화점측 평가다.
백화점 관계자들은 “고가시장은 중가대 직수입 브랜드는 물론 최근에는 유명 명품 브랜드까지 ‘가격할인’ 공세를 펴고 있어 자리잡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캐주얼이라고 하더라도 자기 브랜드만의 분명한 색깔이 있어야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존 브랜드는 물론 신규 브랜드들도 시장흐름에 맞는 상품을 기획하지 못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전문가는 “지난해부터 「A6」 「BNX」 「콕스」 등 의류시장에서 감성 트렌드가 강세를 보이는 등 소비자들의 입맛이 급변했음에도 잡화 브랜드들은 이에 발맞추지 못했다.
잡화시장이 침체됐다고 하지만 「BNX」 「빈폴레이디스」 같은 의류 브랜드들은 ‘잡화가 먹여살린다’라는 말이 나올 만큼 적지않은 잡화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백화점들도 새로운 트렌드를 읽고 대처하기 보다는 업체의 영업력 위주로 신규 브랜드를 입점시켜 매출하락을 자초했다”고 지적했다.
중저가시장 형성
상반기는 「진리」 「리즐리자」 「넷소」 등을 중심으로 중저가 잡화시장이 형성됐다. 이들 브랜드들은 2001아울렛, 세이브존, 프리미엄아울렛 등의 아웃렛타운과 홈쇼핑, 할인점 등 신유통의 활성화에 힘입어 점차 세력을 확대하고 있다.
쌈지의 「진리」는 2001아울렛 중계점서 7~8천만원의 매출을 올리는 것을 비롯 40여개점서 월 20여억원을 팔고 있다.
이승재 「진리」 사업부장은 “백화점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는 저렴한 유통비용 때문에 이익률이 높다. 향후 해외 생산라인을 적극 활용해 볼륨 브랜드로 키울 방침”이라고 말했다.
소다의 「넷소다」도 2001중계점과 프리미엄아울렛 영통점 등에서 선전하고 있으며 하반기엔 대리점 영업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빈치스벤치」와 「이작」을 전개중인 에스제이듀코(대표 김삼중)도 「모리츠」에 이어 「리즐리자」를 할인점과 아웃렛타운 위주로 전개하기로 하는 등 중저가 잡화시장은 점차 세력을 확대하고 있
정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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