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한, 너무도 야한 아동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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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7-27 오후 4:59:03

매스컴에 빈번히 노출되는 유명 연예인들의 옷차림이 아동복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배꼽과 골반이 노출되는 날라리 스쿨걸룩을 연출한 브리트니스피어스부터 가슴과 엉덩이를 강조한 타이트한 벨루어룩을 들고 나온 제니퍼로페즈, ‘간신히 가렸다’ 정도의 표현이 어울리는 이브의 옷차림까지 각종 매체에 등장한 연예인들의 옷차림이 아동복-주니어복에 무작위로 반입되면서 아동의 성적 상품화 논란까지 불러일으키고 있다. 어른을 위한 아동복? 골반에 걸치는 짧은 반바지와 탱크탑, 플랫폼 샌들은 물론 한쪽 어깨가 노출되는 타이트한 숄더탑, 지퍼 대신 죽끈으로 여미는 데님 팬츠와 셔츠, 엉덩이에 간신히 걸쳐지는 힙본 스커트 등의 아이템들은 어른을 위한 트렌디 패션을 사이즈만 줄여 아동복 매장에 옮긴 듯 지나치게 도발적이다. 색상 역시 핑크나 옐로우, 라이트블루, 그린 등 전통적인 아동복컬러보다는 블랙, 골드, 더티 블루, 다크 바이올렛, 다크브라운 등 지나치게 성인취향의 색상들이 주류를 이뤄 아동복이 지녀야할 ‘아동스러움’을 포기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일 정도. 어패럴업체들은 ‘사회가 변하고 있다’는 논리를 들어 아동복에 등장한 섹시 코드를 정당화한다. TV나 잡지, 아동들이 즐겨보는 만화 주인공이 짧은 미니스커트와 롱부츠, 화려한 액세서리로 치장하고 나오고 맥도널드 해피밀을 주문하면 선물로 제공되는 인형 역시 미니스커트와 탱크탑을 입고 있는 만큼 아이들 역시 그러한 옷차림을 하고 싶은 욕구를 느낀다는 주장이다. 반면 아동을 둔 부모들은 찢어진 듯 너덜거리는 캐미솔과 란제리 스타일의 티셔츠가 떡 하니 진열된 아동복 매장 앞에서 당황하며 불쾌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그어느 때보다 아동 성폭력 문제가 심각하게 다뤄지고 있는 시점에 아동복 업체들이 아동의 신체 노출과 ‘성적 상품화’에 앞장서고 있다는 주장이다. 매스컴, 아동의 의식 조작? 타이트한 벨루어 수트를 유행시키며 트렌디 브랜드로 떠오른 「J.Lo」가 소녀층을 타겟으로 런칭한 「JLO Girls」라인은 어린 소녀를 다 자란 소녀처럼 보이게 만드는 대표적인 브랜드다. 수에드 끈으로 졸라매는 미니드레스, 가죽 장식이 달린 초미니스커트, 앞부분을 끈으로 느슨하게 묶는 티셔츠, 힙본 데님, 솔기를 박지 않고 찢어진 듯 처리한 재킷, 두꺼운 벨트가 달린 타이트한 데님 진 등 「JLO Girls」가 내놓은 아이템들은 하나같이 섹시하고 도발적이다. 문제는 어른들의 우려와 반대로 당사자들은 이런 아이템을 세련되고 트레디한 스타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 같은 현상은 자신이 좋아하는 인물과 동화되고 싶어하는 욕망이 강한 아동들이 잡지나 TV, 영화, 뮤직비디오에 등장한 연예인들의 노출 심한 옷차림을 거르지 않고 그대로 흡수, 그들의 스타일을 흉내내고 싶어하는 욕망이 강해지고 상업적 매출을 추구하는 아동복 제조업체들의 이익이 맞 물리면서 점차 확산되고 있다. 실제로「JLO Girls」가 선보인 로우라이즈 진과 데님 탱크탑은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를 끌면서 올 봄 토들러 사이즈까지 추가하는 등 성장세를 누리고 있다. 타협점을 찾는다-엄마 의사 반영 이제 로우라이즈 진과 미니 반바지는 아동복 부문의 ‘베이직 아이템’으로 자리잡고 있을 정도로 파급력이 커졌고 그만큼 업계에서는 아동-특히 어린 소녀의 노출이 가져오는 매출 촉진 효과를 떨치기 힘들다. 그만큼 자녀의 어른스런 노출을 우려하는 부모들을 설득하는 것이 아동-주니어 어패럴 라인의 새로운 과제가 되어버린 셈. 아르바이트로 용돈을 벌 수 있는 10대층과 달리 전적으로 부모의 지갑에 의존해야 하는 아동들의 경우 엄마의 선택권이 절대적이기 때문에 어패럴업체들은 엄마들의 눈에 나지 않을 만큼 노출선을 조정하고 성인의 트렌디 패션에서 얻은 아이디어에 아동의 특수성을 가미한 ‘타협적인’ 스타일을 선보이는 등 지갑을 쥐고 있는 엄마들의 기분을 상하지 않기 위한 방안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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