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경기침체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매출은 곤두박칠 치고 조급해진 유통업자들은 업종전환을 서두르고 있는 상황이다.하지만 불황의 틈새를 뚫고 놀라운 신장세를 보이는 시장이 있다.
건강과 몸에 대한 투자가 늘면서 아웃도어 시장, 웰빙마켓, 캐포츠 시장은 오히려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아웃도어 시장은 전년대비 많게는 80%신장하기도 했다. 아로마테라피, 유기농 음식 전문점 등은 잠재력 있는 시장으로 손꼽히고 있으며 패션에서도 요가패션, 트레이닝 패션, 휘트니스룩 등이 트렌드로 떠올랐다.
다양한 감각을 충족시켜 줄 수 있는 멀티브랜드 전문점, 수입멀티샵도 한창 달아오른 상태. 스프리스 플랫폼 타프 등 패셔너블한 스니커즈 전문점이 인기를 끈 데 이어 올 하반기에는 의류에도 멀티브랜드 바람이 불 전망이다.
이 외에도 한정된 수입을 가치있게 쓰겠다는 소비자들의 심리를 자극하는 중저가 남성복과 틈새 유통을 이용한 고객지향적 매장도 활기를 띠고 있다.
● 아웃도어전문점 ●
신장세 계속 전년 대비 40%
경기침체에 따라 의류업계의 대부분이 매출하락을 고민하고 있으나 아웃도어군은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코오롱스포츠」는 올 들어 지난 5월말까지 250억원을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이 26% 늘어났다. 특히 「코오롱스포츠」는 대부분 패션 브랜드들의 매출이 큰 폭으로 하락한 5월에도 32% 신장하는 등 기염을 토하고 있다.
아웃도어군은 전년대비 적게는 20%에서 많게는 40%까지 신장했다.
롯데백화점의 1∼6월 누계매출은 전년대비 33%, 현대백화점은 20∼30% 신장했다.
신세계 이마트 아웃도어군의 1∼6월 전점누계매출은 의류 58억3천만원, 용품은 54억원으로 의류의 경우 점당 전년대비 39.7% 신장했다.
이에 따라 유력 백화점·할인점 바이어들은 올 추동에 브랜드 추가, 매장 확대 등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아웃도어업체들도 올해 전년보다 30%이상 매출목표를 높여 잡았다.
「노스페이스」를 전개하는 골드윈은 올해 500억원(공급가)의 매출목표를 잡고 있다. 이는
작년매출보다 70%가량 상향된 수치.
이 회사의 이종학 차장은 “상반기에는 전년보다 80% 신장한 185억의 매출을 올렸다. 아웃도어 매출은 추동에 중점적으로 발생한다는 것으로 볼 때, 올해 목표 매출액은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골드윈은 백화점 33개, 대리점 36개, 멀티숍 12개, 직영점 16개점을 운영하고 있다. 올 추동에는 백화점 1∼2개점, 대리점을 7개점을 늘릴 것을 계획하고 있다.
케이투코리아도 전년보다 25% 신장한 500억원을 올해 매출목표액으로 잡고 있다. 매장은 현재 110개. 케이투코리아는 제품을 토털로 구성할 수 있는 직영점과 대리점을 늘리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동진레저도 올 상반기 80억원 팔아 전년보다 20% 신장했으며, 연말까지 280억원어치의 상품을 판매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동진레저는 롯데마트에 12개점포로 전개하고 있는 할인점브랜드「마운티아」의 매장수를 올해 말까지 월마트 15개, 까르푸 28개로 늘릴 계획이다.
이젠‘고급화’로 가야 할 때
아웃도어업체들은 올해 유통·상품 방향을 ‘고급화’로 잡고 있다. 케이투코리아의 이태학 상품기획차장은 “그간 아웃도어제품의 상당량이 마트에서 싼 가격으로 유통되어 왔다. 소비자들은 예전과 달리 저렴하기만 한 제품보다는 기능성과 패션성이 보강된 제품을 원하고 있다. 올해의 핵심전략은 고급화”라고 말했다.
케이투코리아는 고가의 기능성 소재 사용을 늘리고, 젊은 층과 여성들에게 어필하는 트렌디 라인을 대폭 늘릴 계획이다.
대호인터내셔날, 예솔스포츠, 넬슨스포츠 등도 전문 산악인을 위해 극소량으로 진행했던 고가 기능성 상품을 올해 10∼20%까지 확대키로 했다.
대호인터내셔날(대표 김대송)은 프랑스 아웃도어 「아이더」의 「고어텍스 XCR」을 사용한 50∼60만원대 재킷류를 전체 물량의 10∼15% 비중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예솔스포츠(대표 이화석)도 70∼80만원대 고어 재킷을 전체 물량의 20% 비중으로 수입 전개할 계획이다.
할인점의 아웃도어상품도 고급스러워질 전망이다. 신세계 이마트는 올 추동에 중고가의 「고어텍스」「에픽」등 기능성 수입소재를 사용한 중고가라인과 익스트림, 트레블웨어 라인 등을 늘릴 계획이다. 롯데마트도 아웃도어군에 중고가라인을 늘릴 계획이다. 이마트 매입의 박성진 대리는 “할인점에서도 소비자들의 1순위는 ‘저렴한 가격’이 아니다. 기능성과 품질이 뒷받침되는 합리적인 가격대의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조정민 기자
jeong@fashioninsigh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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