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당백’의 성과 지향적 조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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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7-24 오후 5:05:17

이엘인터내셔날 「로이드」 「로이드」는 수평적 조직을 지향한다. 업무효율을 위해 회의는 가급적 삼간다. 아침마다 ‘3분 스탠딩 회의’를 통해 전달 사항을 전달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공식적인 미팅은 매월 이벤트를 준비하기 위한 ‘마케팅회의’가 전부다. 오랫동안 다져진 ‘부서간의 팀웍’과 업무 기준을 제시하는 ‘세부메뉴얼’이 있기에 가능한 이야기다. 주얼리 브랜드로 변신 성공 지난 3일(목요일) 오후 8시 명동. 20평짜리 「로이드」매장에는 스무 명 가까운 손님들이 북적대며 물건을 고르고 있었다. 좋은 위치와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로 젊은 고객들이 많이 찾는 이 점포는 평일에는 800∼900만원, 토요일은 1천50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1990년 런칭한 이엘인터내셔날(대표 김광래)의 「로이드」가 제2의 도약기를 맞고 있다. 이는 민혜정 부장이 사업총괄을 맡으면서 ‘시계브랜드’라는 이미지에서 탈피, 30%선이던 주얼리 비중을 70%까지 늘린 것이 주효했다. 올해 들어서는 동성로, 명동 등 핵심상권에 진입한 매장들이 기대를 뛰어넘는 좋은 성과를 올리고 있다. 명동점의 경우 월 3억원 대의 매출이 기대되고 있으며, 기존의 매장들도 인테리를 바꾸면서 매출이 30∼40%가량 늘어났다. 민 부장은 "브랜드 리포지셔닝과 매장 리뉴얼을 단행하면서 좋은 효과를 얻고 있다. 하반기에는 광고, 홍보에 더욱 주력해 브랜드 파워를 높여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화가 있는 회사 「로이드」에는 여직원들의 평균 근속 년수가 7년에 이를 정도로 장기 근속자가 많다. 초기멤버인 박순규 과장(14년차)을 비롯, 사업총괄을 맡고있는 민혜정 부장(11년차) 등 여자 고참직원들이 각 부서에 즐비하다. 손현선 디자인실장은 “ ‘일 잘하면 승진한다’는 본보기가 되는 선배들이 곳곳에 포진하고 있어 힘이 된다”며 “친구들과 비교해 직업의식도 높은 편이다. 회사에서 ‘비전’과 ‘직업관’에 대해 교육을 많이 받기 때문에 결혼이나 출산 이후에도 일을 쉽게 그만두지 않는다”고 말했다. 「로이드」 남자 직원들은 ‘축구 예찬론자’다. 고영만 상권조사 팀장은 “축구는 조직적응력을 높이고 팀웍 다지기에도 매우 효과적이다. 신입직원도 축구가 끝난 뒤 같이 샤워하고 나면 금방 친해진다. 축구를 통해 다져진 팀웍은 업무에서도 좋은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남자직원들은 매주 수요일 아침의 축구 시간을 기대하며 일주일을 보낼 정도”라고 말했다. 「로이드」 직원들은 회식 시 결코 1차에서 끝나는 법이 없다. ‘술’을 마시지 않는 문화 덕분에 불과 1시간 정도면 회식이 끝나기 때문이다. 그래서 회식 때는 반드시 영화나 뮤지컬을 보는 등 문화행사를 함께 곁들인다고. 명동점을 오픈하고서는 전 직원이 뮤지컬 ‘싱잉 인 더 레인’을 봤다. 이 회사 직원들은 입사 초기부터 다양하게 경험해온 ‘문화생활’이 직장생활의 큰 활력요소가 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인당 효율 2배 이상’ 「로이드」에는 베스트셀러 아이템이 많다. 지난 성년의 날을 겨냥해 내놓은 미스세트(펜던트+귀걸이) 한 아이템을 2주동안 1천500개 가량 팔았다. 매출액은 1억2천만원 정도. 또 4월에는 5월 탄생석인 ‘다이아몬드’제품을 경쟁브랜드보다 선 기획·출고해 3주 동안 1천 개를 팔기도 했다. 이는 경쟁브랜드들이 동일 제품을 5월에 출시해 고작 200~300개 남짓 판매한 것에 비하면 엄청난 성과인 셈. 박정숙 기획팀장은 “이벤트 상품을 기획하고 띄우기 위해서 상품팀과 기획, 영업, 매장주가 한 사람이 된다. 전사적인 마케팅을 펼친 제품의 경우 일반 제품에 비해 3~4배의 매출상승 효과를 올리고 있다”며 “부서별로 독립성이 강하지만 목표에 대해서는 협력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다”고 말했다. 「로이드」는 수평적 조직을 지향한다. 업무효율을 위해 회의는 가급적 삼간다. 아침마다 ‘3분 스탠딩 회의’를 통해 전달 사항을 전달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공식적인 미팅은 매월 이벤트를 준비하기 위한 ‘마케팅회의’가 전부다. 오랫동안 다져진 ‘부서간의 팀웍’과 업무 기준을 제시하는 ‘세부메뉴얼’이 있기에 가능한 이야기다. 이 같은 팀웍 덕분에 동업계 같은 규모 기업의 절반 수준인 28명의 직원으로 사업을 꾸려가고 있다. IMF를 거치면서 구조조정에 의해 정비된 인원수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것. 비슷한 규모의 브랜드들이 50명 이상의 조직을 유지하는 것에 비하면 ‘인당 효율’이 2배 가까이 높은 셈이다. 하반기에는 상품과 대리점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자체 개발 상품은 의장등록을 통해 브랜드력을 강화하고 핵심상권 진출도 가속화할 계획이다. 현재 충장로와 은행동점 진출이 순조롭게 진행중이다. 신규대리점은 영업 안정화에 주력하고 오래된 매장에 대해서는 리뉴얼을 서두를 계획

김용태 기자
havin@fashioninsigh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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