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콕스」는 빈티지와 스포티를 더욱 과감하고 농도 깊게 풀어낼 전망이다. 콕스는 지난 22일 역삼동 스타타워에서 열린 추동 컬렉션에서 포켓 디테일과 컬러블럭으로 빈티지 느낌을 한층 살려냈다. 또 짧고 슬림한 탑과 점퍼로 여성의 섹시함을 강조했다. 로고와 프린팅은 다소 완화됐으며 워싱도 지난 봄·여름보다 절제된 편이었다. 이번 패션쇼에서는 아웃포켓이 강조된 슬림한 워커팬츠와 짧은 탑이 돋보였으며 여성은 전체적으로 슬림한 팬츠와 짧은 상의를 매치해 섹시한 느낌을 강조했다. 또 파이핑 처리된 데님 팬츠와 짧은 데님 점퍼 등 데님 상품이 다양하게 전개됐다. 아우터는 와일드한 가죽점퍼와 풍성한 범퍼, 노르딕 패턴의 벌키 니트 등을 선보였다. 특히 가죽상품은 포켓과 지퍼 디테일로 캐릭터를 극대화했다. 배명철 디자인 실장은 “가죽상품은 보여주는 면이 강한 상품이다. 라이더 느낌으로 기존 캐주얼 브랜드에서 볼 수 없을 만큼 트렌디한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가죽점퍼는 30~40만원대에 판매될 예정이다. 니트 모자와, 빅 사이즈 트래블 백, 밀리터리풍 벨트, 굽이 뾰족한 부츠와 같은 액세서리의 연출도 돋보였다. 컬러는 그레이시한 느낌이 주류를 이루었다. 머스터드, 핑크, 블루, 그린 등의 다양한 컬러에 그레이를 가미해 내추럴하고 딥한 느낌을 줬다. 배명철 디자인 실장은 “70년대 뉴욕 소호거리의 콕스 매장을 테마로 상품을 전개했다. 빈티지와 스포티즘이 주축을 이루며 복고 느낌을 보여주는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또 “여성상품을 섹시하면서도 와일드하게 풀어내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