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의 데코 경영권 인수에 대해 롯데, 현대 등 백화점들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몇몇 경영진들은 교체될 수도 있겠지만 영업 및 유통정책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여 당분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유력 백화점의 한 바이어는 “경영능력이 뛰어난 이랜드가 대주주로 참여할 경우 데코는 물론 침체된 여성복시장에 활력을 불러 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랜드측도 데코의 유통 및 영업전략에 대해서는 현상태를 지켜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히 관심이 쏠리고 있는 일요일 휴무 등에 대한 영업정책은 데코가 취해 왔던 기존 영업방침과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윤리경영’을 중시하는 이랜드의 기업문화를 감안할 때 일방적인 ‘갑-을 관계’와 ‘접대문화’에 익숙한 백화점과 동행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랜드는 최근 윤리경영을 새롭게 선포했다. 선배들이나 상사들이 불문율처럼 지켜오던 행동양식을 윤리강령으로 만들어 전 직원들은 물론 협력업체 및 대리점주들에게 전달한 것.
이 윤리강령에 따르면, ‘경조사는 일절 알리지 말 것이며 거래처에 갈 때는 식사시간을 피해서 가라.
선물은 일절 주지도 받지도 않으며 받은 선물은 돌려주며, 돌려 주어도 받지 않을 때는 비영리 단체에 기증하라’는 등 거래처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부분이 강조되어 있다.
특히 대리점 오픈시 점주들에게도 윤리강령을 이해시키는 것을 감안하면 향후 적지 않은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일부 백화점의 나쁜 관행들이 백화점 및 패션업체들의 경쟁력을 떨어뜨린 것을 감안하면 이번 기회에 백화점도 변화하는 계기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이랜드측도 지나치게 원칙주의에 집착하기보다는 현실을 존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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