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롱화, 날개 없는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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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매출 1천만원 밑도는 매장 ‘태반’

2006-07-26 오후 1:40:21

살롱화 업체들의 날개 없는 추락이 계속되고 있다. 살롱화 업체들은 지난해부터 극심한 매출하락세를 보인 데 이어 최근에는 한달에 1천만원도 팔지 못하는 매장이 속출하는 등 바닥을 헤매고 있다. 지난달 25일 현재 롯데 잠실점의 경우, 살롱화 브랜드 가운데 7개 브랜드가 1천만원을 넘기지 못했다. 그나마 상위권인 「탠디」 「미소페」 「키사」 등도 1천400~1천700만원대에 그쳐 16개 전체 평균이 1천100만원에 머물렀다. 같은 기간 현대 본점은 1천430만원, 무역점 1천500만원, 롯데 영등포점 1천만원의 평균매출을 기록했다. 심지어 삼성플라자 분당점과 애경 수원점은 각각 850만원과 530만원에 그치는 등 최악의 상황을 연출했다. 한달에 1천500만원을 팔더라도 4명의 판매사원 인건비 700만원과 백화점 수수료 500만원, 생산원가 450만원, 수선비와 배송비 등을 감안하면 점포당 몇 백만씩 손해라는 것이 업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업체 관계자들은 “원래 8월이 비수기지만 이처럼 떨어진 건 처음이다. 가을장마까지 겹쳐 가을 판매도 장담하기 어렵다. 예년 같으면 대부분 브랜드들이 가을 신상품을 출하할 때지만 2~3개 브랜드 외에는 신상품도 내놓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가을 매기가 시작되는 이번 주부터 다소 살아나겠지만 근본적인 대책이 없는 탓에 예년 같은 회복세는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 전문가들은 “최근 살롱화 업체들의 어려움은 경기나 날씨 등 외부 환경도 주요인이지만 도급제에 의존한 생산과 이로 인한 높은 판매가격, 캐주얼화와 저가 소비행태 등에 발맞추지 못하는 상품기획, 전문인력 부족, 브랜드에 대한 빈약한 투자 등이 복합적으로 뒤엉켜 있어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소싱과 신상품 개발, 신유통 개척, 마케팅 등에 대한 투자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한편 살롱화 업체들이 바닥매출에서 헤어나지 못함에 따라 최근 성수동 일대에는 돌아가는 공장 찾아보기가 어렵다. 금강제화, 에스콰이아 등 대형사 협력공장은 사정이 나은 편이지만 살롱화 거래처들은 오더 따기에 급급하다. 공장들은 생산임금도 일부 하향 조정했지만 일감이 없기는 마찬가지. 한 구두공장 기술자는 “예전 같으면 성수기를 앞두고, 웃돈을 받으며 공장을 골라잡았지만 지금은 공장마다 일감이 없어 도급 인력을 줄이고 있다. 임금도 피스당 500원 가량 내렸다”고 말했다.

정인기 기자
ingi@fashioninsigh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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