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 캐주얼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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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변화에 과열 경쟁까지 겹쳐

2006-07-26 오후 6:25:27

감성캐주얼 브랜드들의 매출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올 봄 캐주얼계의 신세력으로 화려하게 부상한 「콕스」는 가을 상품 판매가 생각 외로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맥스」도 매출이 주춤하며 「마루」 등 올 가을 감성 캐주얼로 방향을 튼 브랜드도 매출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고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빈티지는 소수 매니아 고객을 제외한 일반인들은 소화하기 어려운 컨셉이다. 붐을 타고 단기간 대중으로 확산될 수는 있지만 본질적인 시장은 소수 고객 층에 한정돼 있다”며 “규모가 작고 시장이 한정된 감성 캐주얼에 너도나도 몰려들다보니 매출이 하락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부터 올 봄까지 각 백화점에서 「지오다노」 「TBJ」 등 볼륨 브랜드에 맞먹는 매출을 올리며 2∼3위를 차지했던 「콕스」가 이 달 들어, 롯데 본점·부산점에서 각각 10위와 11위로 밀려난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플라자에서도 지난 21일까지의 매출 순위가 10위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클라이드」 「TBJ」 등 볼륨이지 캐주얼 브랜드가 60∼70%의 저렴한 가격에 비슷한 컨셉의 상품을 내 놓으면서 고객들이 하나 둘 이탈하기 시작한 것. 「스멕스」도 고전하고 있다. 「스멕스」는 추석 매기를 지난 21일까지 주요 백화점에서 점 당 5천만원 안팎의 매출을 올리는 데 그쳤다. 올 가을 빈티지 컨셉으로 방향을 튼 「마루」도 고전하고 있다. 「마루」는 롯데부산에서 이 달 1일부터 21일까지 8천500만원의 매출을 올리는 데 그쳤으며 명동매장도 매출이 그다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들은 “너무 갑작스런 방향 전환에 적응하지 못한 일부 고객들이 이탈하면서 나타나는 과도기”라며 “연 매출이 2천 억 원에 가까운 볼륨 브랜드 「마루」가 상품을 정돈하고 컨셉을 정비하고 상품을 정돈하면 곧 매출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감성캐주얼들이 혼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노튼」 「니」 「1492마일즈」 등 트래디셔널한 컨셉의 브랜드들은 가을 들어서면서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절제된 감성을 추구하는 「올드앤뉴」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트렌드 전문가들은 “너덜너덜한 빈티지 트렌드에 염증을 느낀 소비자들이 절제되고 고급스러운 상품을 찾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올 가을을 기점으로 빈티지 시장은 축소될 것이라는 것이 이들의 의견이다.

안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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