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찌」의 전방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프리다 지아니니가 지휘한 「구찌」 맨스웨어 컬렉션이 호의적인 평가를 얻었다.
화사한 플로럴 패턴의 컬러플한 핸드백을 제작, 선풍적인 매출 구축을 이뤄낸 후 「구찌」 여성복을 지휘하던 디자이너 알레산드라 파시네치, 남성복을 이끌던 존 레이를 차례로 밀어내고 명실공히 「구찌」의 디자인 전권을 움켜쥔 지아니니는 모던하고 유니섹스한 런던 모즈 풍에 럭셔리한 히피 풍 이미지를 뒤섞은 분위기의 컬렉션을 선보여 톰 포드 없는 「구찌」가 건재함을 확인시켰다.
퍼플·터키 컬러의 고급 셔츠와 가죽 재킷, 스키니 스트라이프 팬츠, 레이스가 달린 모즈 풍 재킷과 셔츠, 초크 스트라이프가 복고적 느낌을 자아내는 타이트한 포버튼 재킷, 가죽으로 패치워크한 히피한 재킷, 이그러진 달 모양의 뱀가죽 백 등은 지아니니의 「구찌」가 섹시하고 관능적인 톰 포드의 「구찌」와 달리 ‘젊고 경쾌한’ 컬러를 갖고 있음을 증명했다. 실제로 발목에 프린지 장식을 한 모카신 부츠, 지아니니 특유의 분위기가 살아 있는 토트 백·숄더 백은 벌써부터 웨이팅 리스트에 오를 정도로 호평을 얻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핫’한 것을 알아보는 지아니니의 감성이 남성복에도 잘 드러나긴 했지만 세련되고 관능적인 「구찌」 특유의 분위기―이탈리안 감성―보다는 지나치게 젊고 감각적인 런던의 비트가 강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예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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