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HQ가 지난 6월 란제리 제조업체인 연태태화복장을 매각함에 따라 패션사업부의 영업 및 사업을 완전히 철수하기로 확정했다.
IHQ는 연예 매니지먼트사인 싸이더스HQ를 설립해 2003년 라보라(속옷 제조)를 인수한 이후 라보라를 통해 우회 상장한 회사다. 최근 종합 엔터테인먼트사로 완전히 변모, SK텔레콤으로부터 144억원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경영에 직접 참여할 예정이다.
그동안 이너웨어 제조를 전문으로 하던 계열회사 연태태화복장유한공사의 지분율 95%를 (주)라보라시크릿에게 22억원에 매각함으로써 지분 정리에 따른 사업철수가 확정됐다. 패션사업부의 철수는 시장 상황 악화로 향후 이익 창출이 불확실하다는 이유에서다. 사실상 라보라를 인수한 이후 라보라의 중국 법인인 연태태화복장유한공사가 유지되면서 라보라가 사업을 지속할 수 있었는데, 이제는 사실상 마지막 남은 라보라의 전신이 라보라시크릿으로 매각되면서 패션사업에서 완전 철수한 것.
이너웨어사업부인 연태태화복장유한공사는 전체매출의 14% 정도를 차지한 68억원의 매출 규모를 보여왔다.
결과적으로 IHQ가 라보라를 인수한 것은 경영에 대한 기대보다는 시장 상장을 목적으로 한 단순한 인수합병이었던 것이다. 현재 적대적 M&A의 문제점 중 하나인 투자논리와 금전적 수익만이 기업의 목적인 세태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라보라시크릿으로 매각된 연태태화복장유한공사에 대해 아직 라보라의 상표권에 대한 결정이 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데, 하나의 알려진 브랜드가 사라지지 않고 회생하길 기대해 본다.
정창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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