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매장 / 「엠엘비」 부산 경성대점
모자와 액세서리만으로 매장 운영이 가능할까?
에프앤에프(대표 김창수)의 「엠엘비」가 지난달 9일 부산 경성대 앞에 액세서리 위주로 매장을 구성한 ‘볼파크(Ball Park)’ 매장을 열었다.
이 매장은 상권 규모가 작아 의류 브랜드들이 입점을 꺼리는 이 지역에서 한 달동안 9천만원의 매출을 올려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볼파크’는 의류가 70%를 차지하던 기존 「엠엘비」 매장에서 의류 비중을 낮추고 모자·가방·신발의 액세서리를 중심으로 매장을 구성했다. 상품 구성의 변화와 함께 매장 전면을 리뉴얼 해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매장 안에는 모자만 150여 개가 진열돼 있다. 「엠엘비」에서 판매하는 모자는 전부 모여있는 셈이다. 이 중 매일 30개 이상의 모자가 팔린다.
이 매장의 안중근 사장은 “합리적 구매 패턴을 가진 요즘 소비자들은 한 가지 물건을 구입해도 다른 브랜드는 물론 같은 브랜드의 매장과도 비교한다”며 “한 번 매장에 들렀다가 다른 매장에는 특정 아이템이 없다며 다시 찾는 손님도 많다”고 전한다. 브랜드의 전체 액세서리 아이템을 모아놓은 것이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는 것.
한편 ‘볼파크’ 매장은 학생이 많은 대학가에 위치한 것이 적중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학생들은 의류보다 가격이 저렴한 액세서리 구매가 많기 때문이다. 천장을 높이고 원목으로 바꾼 선반 등도 학생들에게 신선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안 사장은 “‘볼파크’ 오픈 소식을 듣고 매장을 해보겠다고 자원했다”며 “6년 간 해오던 「엠엘비」 매장을 바꾼다고 했을 때 주변에서 걱정이 많았지만 지금은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한편 「엠엘비」는 이대·수유 등의 상권으로 ‘볼파크’ 매장을 확장해갈 계획이다.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