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유통 공화국 ‘꿈★은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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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올해 신규만 15개…내년까지 100개 브랜드 달할 듯

2006-06-27 오전 8:53:59

패션?유통 공화국을 향한 이랜드 행보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2004년까지만 하더라도 한 해에 5개 내외의 브랜드를 런칭했던 이랜드. 그러나 지난해부터 신규 런칭에 박차를 가해 한 해동안 7개 브랜드를 런칭하고 5개브랜드를 인수했다. 이런 움직임은 올해들어 더욱 빨라졌다. 3월 「콕스」를 시작으로 6월까지 8개 브랜드를 쏟아냈다. 또 네티션닷컴을 인수해 「EnC」등 3개 브랜드를 더했다. 하반기 런칭이 확정된 4개, 런칭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는 3~4개 브랜드까지 더할 경우 경우 60개를 훌쩍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이랜드가 이렇게 신규브랜드 런칭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여러가지 측면에서 해석이 가능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넓어진 영토(유통)를 채울 컨텐츠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랜드는 2003년 말 뉴코아를 인수한 데 이어 올해에는 32개 점포를 갖고 있는 까르푸까지 인수했다. 그러나 점포수는 크게 늘어난 데 비해 이랜드의 생각대로 매장을 구성하기에는 브랜드가 턱없이 부족하다. 또 한국형 대중백화점을 꿈꾸는 이랜드의 유통전략에 부합하는 외부 브랜드를 입점시키기도 쉽지 않아 결국 자체 런칭 또는 M&A를 통한 몸집불리기를 선택한 것이다. 이 결과 지난 1년 반 사이에 현재 운영하고 있는 브랜드의 절반(51%)이 채워졌다. 그렇다면 어떻게 남들은 1년에 하나 하기도 버겁다는 신규브랜드 런칭을 한 달에 한 개 꼴로 할 수 있었을까. 이랜드 관계자들은 박성수 그룹 회장의 경영 마인드와 이랜드만의 기업문화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은다. 한 이랜드 관계자는 “이랜드는 입사 초기부터 분야별로 전문적인 교육을 하는 동시에 경영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에 힘을 쏟는다. 이 결과 현재 입사 7년차 대리급도 브랜드장으로 한 브랜드를 책임질 수 있게 됐다. 또 브랜드를 운영하다 실패하는 경우도 많지만 이를 비용지출이라 생각하지 않고 인재에 대한 투자라고 생각하는 박성수 그룹 회장의 마인드도 크게 작용한다”라고 전했다. 또 이랜드만의 BU(Business Unit)와 CO(Chief Officer)로 구성된 매트릭스 조직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BU는 표현 그대로 사업군을 뜻한다. 예컨대 이랜드 3BU는 「로엠」「더데이」「투미」「테레지아」를 비롯해 6개의 여성복 브랜드들로 구성돼 있다. 각 브랜드장들도 독립적인 브랜드 운영 권한을 갖고 있지만 경험이 많은 BU장(이랜드 내부에서는 군장이라고 호칭) 김광래 상무가 굵직한 흐름을 잡아준다. 이러한 내부적인 관리 시스템이 있기 때문에 경력이 짧더라도 브랜드를 런칭하고 운영할 수 있다. 이랜드의 또 한 축은 CO제도. 이랜드는 현재 디자인, 마케팅, 홍보, 재무 등 12분야의 CO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신규 브랜드를 런칭할 경우 각 분야별 최고 책임자들이 프로젝트 팀을 구성해 런칭 과정을 돕는다. 이 결과 브랜드 전담 인력을 최소화 하면서도 극대화된 효율을 올릴 수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지난해 런칭한 「비아니」의 경우 브랜드 전담 인력은 단 2명에 불과했다. 상품 소싱 및 기획은 CDO실에서 맡고 마케팅은 CMO실에서 맡았다. 뉴코아아울렛 광고에 「비아니」를 등장시켜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었던 이유다. 또한 2004년까지는 브랜드 런칭에 신중에 신중을 기해 런칭 준비를 한지 1년이 넘도록 시장에 내놓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지만 최근에는 브랜드장과 BU장의 권한을 확대하면서 불과 3~4개월 만에도 신규브랜드가 나오게 됐다. 하반기 런칭을 준비하고 있는 브랜드를 살펴보면 라이선스BU의 「지스타」, 8BU의 「O.S.T」와 「비올」, 2BU의 「프리치」가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난 상태. 신발브랜드 「아우프」와 여성 영캐주얼 「스캣」은 아직 전개 방향이 확실치 않다. 하반기 런칭을 준비하고 있는 브랜드 가운데 눈길을 끄는 것은 「지스타」의 도입. 지난해부터 라이선스 사업에 관심을 가져오면서 굵직한 브랜드의 라이선스권마다 모두 이랜드가 거론됐다. 「지스타」 외에도 현재 「헨리코튼」의 라이선스권도 막판 협상중이다. 이 밖에 올 연말 SK와 1차 계약이 만료되는 「타미힐피거」와 관련해서도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패션액세서리 부문도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까지 이랜드의 패션액세서리 브랜드는 「로이드」가 유일했다. 그러나 「비아니」와 「클루」가 히트를 치면서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이 여세를 몰아 올 하반기에는 여성용 액세서리 브랜드인 「O.S.T」와 여성 잡화 브랜드 「비올」, 캐주얼 신발 브랜드 「아우프」를 추가한다. 캐주얼에서도 새로운 모습이 감지된다. 지금까지 중저가대의 브랜드만 선보였던 이랜드가 이번에는 중가대의 고급스런 느낌을 갖춘 「프리치」를 런칭한다. 이름에서부터 ‘자부심(Pride)과 풍요함(Rich)’을 느낄 수 있는 이 브랜드

김정명 기자
kjm@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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