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주얼 시장에 업그레이드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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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저가 캐주얼, 시장의 필요충분조건 품질·가격은 기본… 브랜드 가치 업!

2006-09-11 오후 4:02:37

캐주얼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1990년대 후반부터 패션시장의 주도세력으로 자리매김해 온 중저가 캐주얼이 성숙기로 접어들면서 새로운 브랜드를 원하는 시장의 필요에 따라 캐주얼의 새로운 장르가 만들어지고 있는 것. 매스티지 캐주얼, 비즈니스 캐주얼, 스타일리시 캐주얼 등 부르는 이름은 다양하지만, 좋은 가격과 디자인을 기본으로 소비자들의 새로운 욕구를 충족시키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2003년 더베이직하우스의 「마인드브릿지」와 세정21의「휴이」가 런칭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한 이 시장은 2004년 「엘록」이 가세하면서 가능성을 인정받기 시작했다. 뒤이어 엠케이트랜드의 「앤듀」, 더휴컴퍼니의 「어스앤뎀」, 대광직물의 「엠볼리」가 속속 런칭하면서 관심이 높아졌으며, 올 하반기부터는 기존의 브랜드가 드러낸 문제점들을 보완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캐주얼 브랜드들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진도 F&의 「퍼블릭스페이스1」이 일찌감치 선전포고를 끝내고 시장 진입을 위해 움직이고 있으며, 예신퍼슨스가 「노튼 옴므」와 「맨즈 마루」로 합류를 선언했다. 이랜드도 「프리치」를 런칭한다고 밝혔다. 이들 브랜드는 하나같이 ‘캐주얼의 업그레이드’를 기치로 내걸고 있다. 가장 큰 특징은 기존의 중저가 캐주얼보다 감도를 높인 것. 캐릭터 캐주얼 수준의 상품을 일반적인 소비자들도 입을 수 있도록 대중성을 높여 전반적인 감도는 업그레이드하면서 폭넓은 소비자들을 타겟으로 한다. 가격대는 기존 중저가 브랜드보다 다소 높지만 상품의 퀄리티와 이미지를 고급스럽게 다듬어 고가 브랜드에서 느낄 수 있는 가치를 중가대에서 표현하는 등 공통점을 찾아볼 수 있다. 지금은 제4세대 캐주얼 시대 왜 많은 패션 기업들이 이 시장에 눈독을 들이는 것일까. 캐주얼 브랜드 관계자들은 소비시장에 큰 흐름의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윤영태 진도F& 상무는 “1990년대 후반 이지 캐주얼로 시작한 중저가 캐주얼의 시대가 끝나고 새로운 캐주얼의 시대가 열릴 것으로 본다. 예컨대 커피숍 시장을 스타벅스가 장악해 버린 수준의 변화가 올 것이다. 지금은 캐주얼의 제4세대가 열리는 시점이다”라고 예측했다. 박재홍 에이션패션 사장은 “공급자 중심이었던 캐주얼 시장이 진정한 의미의 소비자 시대로 넘어가고 있는 과도기로 볼 수 있다. 지금까지 통용됐던 브랜드 운영방식과 규칙이 모두 새로운 것으로 바뀔 것이다. 결국 바뀐 소비자들에게 맞는 구조를 갖춘 혁신적인 브랜드만이 시장에서 인정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태영 「마인드브릿지」 이사도 “5~6년 이상 치열한 과열 경쟁을 거치며 중저가 캐주얼 시장은 이미 한계를 드러냈다”며 “값싼 캐주얼 브랜드들이 판을 치면서 반대급부로 고급스러운 느낌의 캐주얼이 부상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새롭게 열리는 시장이기 때문에 경쟁 시장보다 많은 기회 요소들이 있다는 점이 경영진들을 끌어들이는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가장 큰 장점은 시즌마다 바뀌는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소비자들보다 자신의 스타일을 기초로 트렌드를 받아들인다는 점이다. 신명은 지엔코 감사는 “소비자들의 패션 문화가 성숙하면서 맹목적으로 트렌드만 좇던 과거와 달리 자신만의 스타일을 추구하는 현상이 늘고 있다. 때문에 단기간에 떴다 사라지는 기존의 브랜드들보다 장기적인 관점의 브랜딩이 가능하다. 또 기업 입장에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하기에 알맞은 시장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일단 안정궤도에 올려놓으면 우르르 몰려다니는 소비자들의 기호에 구애받지 않고 안정적인 영업을 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스타벅스 열풍, 캐주얼에 부나? 올 가을 캐주얼 시장에는 진도F&(대표 유해기)의 「퍼블릭스페이스1」, 이랜드(대표 박상균)의 「프리치」, 예신퍼슨스(대표 박상돈)의 「노튼 옴므」「맨즈 마루」가 런칭한다. 이 가운데 가장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곳은 진도F&. 모피와 여성복을 주력으로 하던 진도에서 처음 내놓는 캐주얼 브랜드인 「퍼블릭스페이스1」은 ‘매스밸류 캐주얼’이라는 신조어를 내걸고 업계 관계자들에게 인정받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커피 시장에서 스타벅스가 일으켰던 돌풍을 캐주얼 시장에서 재현하겠다는 것. 특히 지난 2일 있었던 런칭 쇼에서는 트러디셔널 캐주얼이란 바탕 위에 빈티지 감성을 접목함으로써 기존 베이직 일색의 캐주얼 브랜드와 차별화를 시도했다. 또 기존 중고가 트러디셔널 캐주얼에서 느낄 수 있는 절제되고 클래식한 스타일을 접목함으로써 세련된 브랜드 이미지를 연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첫 시즌인 올 가을 30개점을 오픈해 8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며, 내년엔 100개점서 650억원을 목표하고 있다. 이랜드의 「프리치」는 가격

김정명 기자
kjm@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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