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캐릭터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한정된 브랜드 중심으로 움직이던 캐릭터 시장에 2년 여만의 신규 브랜드가 선보인다. 한동안 어려움을 겪던 캐릭터 시장은 지난 2004년 가을부터 회복의 조짐을 보였다. 지난해 여름 시즌을 지나면서 캐릭터 브랜드의 매출 신장은 두드러지게 나타났으며 가을·겨울 시즌을 지나 올해까지 이어졌다. 올 3월 주요백화점의 캐릭터군은 25∼30%에 이르는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 겨울 상품의 빠른 소진이 봄·여름 상품의 조기 입고로 이어져 다른 복종에 비해 신상품을 빠르게 선보였기 때문이다. 영 캐주얼과 커리어군이 아이템 공급 시기의 지연, 부족한 물량으로 봄 판매가 부진한 사이 캐릭터 군은 실크 소재 트렌치 코트, 시폰 소재 스커트와 원피스의 판매 호조로 매출 신장을 이어갈 수 있었다.
왜 캐릭터인가?
김현철 현대백화점 바이어는 “캐릭터 시장은 5월까지 리딩 브랜드를 중심으로 10%대의 신장률을 기록했다”며 “미니멀리즘 트렌드의 부각, 브랜드들의 신속한 트렌드 반영, 영 캐주얼과 커리어 군의 소비자들이 브랜드 아이덴터티가 분명하고 감도 높은 아이템이 많은 캐릭터 브랜드로 돌아온 것이 이유”라고 전했다. 또 “「마인」 「오브제」 「미샤」 「레니본」 「구호」 등의 캐릭터 브랜드들은 당분간 신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캐릭터 브랜드의 신장세가 상위권 브랜드에만 집중된 경향은 신규 업체들에게는 적지않은 부담이 되고 있다. 소위 리딩 브랜드로 불리는 「마인」 「오브제」 「미샤」 「레니본」 「구호」는 고정 고객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매출을 유지하며 트렌드를 이끄는 반면 다른 브랜드들은 시즌별로 편차가 크다는 것.
한 유통 관계자는 “캐릭터 군은 한정된 상위권 브랜드가 시장을 이끌고 나머지는 들러리를 서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계절을 앞선 선구매도 마니아층이 탄탄한 상위권 브랜드에만 집중된다”고 전했다.
올 하반기 「모그」 「레이크그로브」 「엔주반에쉘」이 캐릭터 시장에 뛰어든다. 기존 캐릭터 브랜드와는 다른 콘셉트와 타겟으로 비어있는 시장 공략을 목표로 하는 신규 브랜드들의 시장 진입은 쉽지 않은 도전이 될 듯 하다. 하지만 안정된 시스템과 우수한 인력의 조화는 기존 시장에 활력이 될 것이다.
LG패션·아이디룩 등 시장 참여
「모그」는 LG패션이 야심차게 선보이는 여성복 브랜드. 최근 여성복 시장이 포멀 웨어에서 캐주얼 웨어 중심으로 돌아서면서 커리어와 캐릭터 등 여성복 내 복종 간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변화에 주목해 캐릭터와 캐주얼의 중간 라인을 공략한다. ‘럭셔리 캐릭터 캐주얼’로 캐주얼적 요소를 정장의 느낌으로 보여주겠다는 것.
「모그」는 27세의 마인드 에이지를 가진 소비자들을 타겟으로 감각적인 캐주얼을 선보인다. 단품 코디를 할 수 있는 드레시한 아이템을 중심으로 입는 사람에 따라 다양한 스타일링을 할 수 있는 브랜드를 만들어 갈 계획이다.
「모그」의 강점은 데님은 홍선표 씨, 액세서리는 디자이너 박지원 씨가 담당하는 등 아이템별로 전문가들이 브랜드를 디렉팅하고 있다는 점. 디자이너들이 자신의 분야에 집중할 수 있는 구조는 「모그」의 다양한 상품 구성을 돋보이게 한다.
지연준 갤러리아백화점 바이어는 “「모그」는 멀티숍과 같은 다양한 아이템 전개가 해외 브랜드를 연상시킨다. 아이템 구색이 잘 갖춰진 것이 강점”이라며 “향후 전개에서 브랜드 색깔을 잃지 않는다면 캐릭터 군 내에서는 대중성이 더해진 브랜드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아이디룩의 「레이크그로브」는 고급스러운 소재감, 피팅감으로 절제된 멋을 선보인다. 미국적인 감성이 주를 이루는 캐릭터 시장에서 영국적인 느낌의 미니멀함으로 새로운 캐릭터 브랜드를 만들어 가겠다는 것.
셋업물 중심이었던 캐릭터 시장에서 로맨틱한 감성의 「레니본」을 선보여 성공을 했던 아이디룩은 이번에도 기존 브랜드와 차별화된 새로운 감성을 전달한다. 소비자들이 캐릭터 브랜드에서 만족하지 못 했던 부분을 공략해 「레이크그로브」만의 고정 고객을 확보하겠다는 것.
이 브랜드는 ‘캐릭터를 넘어선 캐릭터 브랜드’로 자리잡는 것을 목표로 한다.
「레이크그로브」의 차별화는 숍인숍 형태로 전개하는 액세서리 브랜드 「레코브」에서도 볼 수 있다. 가방, 구두, 목걸이 등 토털 액세서리를 선보일 「레코브」는 기존의 멀티숍, 메가숍에서 액세서리를 함께 선보이는 소극적 전개에서 벗어나 하나의 브랜드로 소비자들에게 접근한다. 「레코브」의 아이템은 절반은 국내 전문협력업체에서 생산하고 절반은 유럽에서 사입해 구성할 계획이다.
이정림 신세계백화점 바이어는 “「레이크그로브」는 디테일을 줄이고 실루엣을 중시해 기존 캐릭터
신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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