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즈의 황제, 스페인을 감동시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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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09 오후 7:00:36

‘슈즈의 황제’, ‘할리우드와 유럽의 멋쟁이들이 열광하는 슈즈 디자이너’ ‘힐과 함께 태어난 사람’ 등 마놀로 블라닉에 대한 찬사는 끝이 없다. 마놀로 블라닉의 명성은 이미 70년대 오지 클라크의 첫 패션쇼에서 슈즈 디자인으로 주목받으면서 시작되었다. 하지만 전 세계 패셔니스타들의 입에 회자되기까지는 미국 TV 드라마 <섹스앤더시티>의 주인공 캐리가 크게 한 몫 했다. 매회 마놀로 블라닉의 슈즈에 집착하는 여러 가지 에피소드로 인해 마놀로 블라닉의 존재는 전 세계 여성들의 주목을 끌었다. 비록 신인같이 등장한 마놀로 블라닉이지만 마돈나나 니콜 키드만, 비앙카 재거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그의 단골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지 오래다.   
  


유행과는 상관없는 길을 가면서도 트렌드 위에 군림하고 있는 그의 구두 디자인은 ‘독창성과 오리지널리티’로만 설명하기엔 너무나 창조적인 에너지로 가득하다. 그의 구두는 우리가 늘 보고 있는 사물 속에서 영감을 얻지만, 우리가 한번도 본 적이 없는 디자인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마놀로 블라닉은 1948년 스페인 카나리아섬에서 태어났다. 체코 출신의 아버지와 스페인 출신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영국에서 처음 구두 디자인을 시작한 1973년 이후 지금까지도 패셔니스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초심을 잊지 않기 위해 지금도 명성과 걸맞지 않는 조그만 아트리에에서 일하고 있다. 구두 외에는 어떤 디자인도 관심이 없다는 그는 현재 그 흔한 프로덕션 어시스턴트 하나 두지 않고 혼자서 모든 작업을 진행한다.


패션에 관한 책이라면 규모가 제법 큰 빅토리아 알버트 박물관 서점에도 구두 분야에서는 유일하게 ‘블라닉 바이 보만(Blahnik by Boman)’의 책이 발견될 정도로 구두 분야에서는 그의 존재는 독보적이다.


디자인이나 가격이 범상하지 않은 만큼, 그 정도의 명성이면 전 세계 어디나 있을 것 같은 매장도 그리 많지 않다. 런던과 마드리드에만 그가 동업 형태로 들어가 있는 단독 매장이 있고 그 외에는 대행 판매 형태가 주를 이룬다. 물론 웹사이트도 존재하지 않는다.


 마드리드 매장은 지난해 9월 스페인 첫째 공주의 남편과 패션계에서 힘쓰는 귀족, 비지니스 파트너, 마놀로 블라닉 등 4명이 손잡고 오픈했다.


모든 고급 부티크들이 자리잡고 있는 세라노 거리에 접해 있으면서 길에서는 볼 수 없는 한 발을 더 넣어야 하는 곳에 자리잡고 있으며 윈도우의 데코레이션도 패션인들에게 뉴스 거리가 될 정도로 인기다. 내부는 스페인의 전통적인 부활절을 연상시키는 보라와 바닥은 투우장의 모래 색으로 스페인하면 떠올리는 현란한 플라멩코가 아닌 정말 전통적인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주력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06~07 가을·겨울 마놀로 컬렉션에 선보인 구두는 이중성을 강조하고 있다. 과거와 현재, 여성적인 것과 남성적인 것, 부드러움과 강함, 역사적인 것과 미래적인 것이 서로 섞여서 컴비네이션을 이루고 있다. 특히 슈즈의 앞 코가 두 가지 타입으로 나뉘어지는데, 하나는 섹시하고 델리케이트한 뾰족 코. 다른 하나는 약간 사각으로 각이 져 있으면서 반달 모양으로 앞 코가 컷트 된 것이다. 굽도 약간 커브가 있는 것과 굵게 딱딱하게 뻣은 것 등 둘로 나뉘어 있다.


마테리어는 마놀로 블라닉이 그의 디자인에서 가장 모험적으로 변형을 주는 것으로 바닥은 가죽으로 변함이 없지만 액세서리로 동이나 놋쇠, 크롬의 벨트를 오트 쿠튀르 소재를 손으로 접거나 구겨 만들 듯이 아트 크래프트적인 테크닉을 가득 넣은 실험적인 작품을 만들어 냈다.


13센치도 보통의 힐로 여길 정도의 힐이 높은 구두가 그의 트레이드 마크지만 이번 시즌에는 5센치 힐을 새롭게 제작했다.


사진작가 데이비드 베일리의 젊고 대담한 성격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마놀로 블라닉은 그 답지 않게 로우 힐을 시도한 것이다. 샤롤, 레더, 크로크다일, 포니 소재에 가장 마놀로적인 모티브인 ‘브로치’를 장식한 아트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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