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너웨어 시장에 토털화 바람이 불고 있다.
이너웨어 단일 아이템으로는 경쟁력이 부족하다는 측면에서 주얼리, 구두, 바디케어 등 다양한 아이템을 복합으로 구성하며 매장의 토털화로 경쟁력을 키워가는 중이다.
그러나 업체들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백화점 바이어 및 유통업자들의 반응은 다소 시큰둥하다. 한정된 매장에 상품의 가짓수만 늘어났기 때문에 매장 내 효율이 크게 떨어진다 것. 특히 이너웨어 이외의 제품에 대한 전문성이 부족해 자칫 소비자들의 신뢰를 잃을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 백화점 바이어는 “협소한 공간의 이너웨어 매장에 잡화 아이템은 오히려 본 상품의 구매 욕구를 분산시켜 매장 내 효율을 떨어뜨린다”며 “백화점에 입점해 있는 대다수의 잡화 브랜드와 비교해 가격과 품질, 디자인에서 경쟁력이 없다면 원스톱 토털 매장이라는 강점을 제대로 살릴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전했다.
실제 지난 10월 토털숍 형태로 런칭한 S브랜드 유통업자는 구색만 갖춘 잡화라인은 매출로 이어지지 않고 매장 내 자리만 차지하고 있다. 오히려 다양하지 않은 아이템이 소비자들의 욕구 불만으로 이어지고 있어 일부 잡화 아이템을 없앨 예정이다.
매장 내 직원에 따르면 “잡화라인으로 구색을 갖춘 구두가 12~20만원대의 고가제품이면서 전문성이 떨어져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어 현재 20% 세일해서 판매하고 있다 또 가방은 여성의 캐미솔 브라의 다소 민망한 디자인으로 실용성이 떨어져 선뜻 구매하는 소비자가 없다”고 전했다.
그동안 정체기였던 속옷 업계에 이너웨어의 패션화, 매장의 토털화 바람이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어 준 것만은 확실하다. 그러나 이런 새로운 변화들이 단순히 바람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업계의 신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구색만 갖춘 토털매장이 아닌, 상품의 전문성은 물론, 매장 단위 효율성을 갖추는 것이 급선무다.
이혜숙 기자
suk@fi.co.kr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