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산서 찾은 가두상권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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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09 오후 6:57:27

가두상권이 무너지고 있다. 백화점, 아웃렛, 할인점과 온라인 쇼핑몰의 등장으로 가두상권이 위협받고 있다. 좋은 자리에 매장을 내면 매출이 나온다는 것도 옛 말. 핵심 상권은 비싼 임대료, 판매 직원 임금 등을 제하고 나면 수익을 내는 것이 점차 힘들어 지고 있다. 광역 중심상권은 보다 넓은 지역의 소비자를 끌어들이면서 상권을 유지하는 동안 A급 핵심 상권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백화점, 아울렛과 인터넷의 발달로 젊은 소비자들의 발걸음이 떠나고 있는 것. 기존 가두상권의 유지와 붕괴가 지속되는 사이 고객들에게 더 가까이 접근한 지역밀착형 상권이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의 대표적 주거밀집지역의 하나. 역세권. 재래시장이 활성화된 지역. 가까운 거리에 의류 상권을 끼고 있으면서도 지난해부터 어덜트 캐주얼 브랜드 중심으로 새로운 매장이 들어서고 있는 화곡동 지역밀착형 상권을 살펴봤다.   


“아파트 밀집 주거지역, 레저타운, 백화점이 없는 지역을 선호한다.”
“대도시는 상대적으로 임대료가 저렴한 부심상권에 매장을 오픈한다. 서울은 중심에서 반경 10km 선의 도심과 외곽 중간 지역이 좋다. 역세권에 재래시장이 가까이 있는 지역이 좋은 상권이다.”
어덜트 캐주얼 브랜드 영업 담당자들의 말이다. 즉 기존 패션 브랜드와는 다른 새로운 상권을 선호한다는 것이다.

의류 브랜드 매장이 중심 상권에만 있어야 한다는 것은 옛날 이야기다. 「인디안」과 「크로커다일레이디스」의 지역밀착형 매장을 시발점으로 어덜트 캐주얼 브랜드 매장이 주거지역을 침범하기 시작했다. 아파트 상가, 주택 단지 사이, 재래시장 옆. 의류 브랜드 매장이 들어올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던 지역에 브랜드 매장이 들어서면서 새로운 상권이 형성되고 있다.
가두 유통이 새로운 모습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30~40대 주부 겨냥한 여성복 대세
까치산역과 화곡역 사이에 위치한 대림아파트 상가. 아동복부터 캐주얼, 어덜트 캐주얼까지 20여 개 브랜드 매장이 자리하고 있다.

대림아파트를 둘러싸고 대규모 주택가가 형성되어 있는 곳. 화곡 중앙 골목시장과 월정로 재래시장 등 2개의 재래시장이 연결되어 있는 곳. 버스 환승역으로 신월동에서 남부순환로까지 넓은 지역의 소비자가 지나가는 이 곳은 의류 상권이 형성된 지 20여 년째다. 형성 초기 캐주얼과 스포츠 브랜드 중심이었던 대림아파트 상권에 최근 변화가 찾아왔다. 여성복 브랜드 매장이 하나씩 오픈하기 시작한 것.

이 상권에는 올해 오픈한 여성복 브랜드만 4개다. 「폴로」가 「프레드릭까스떼」로, 「리트머스」가 「꼼빠니아」로, 「임페리얼」이 「샤트렌」으로, 「아디다스」가 「테레지아」로 간판을 바꿨다. 대림아파트 상가에는  「로엠」 같은 영 캐주얼부터 어덜트 캐주얼까지 여성복 브랜드만 7개 매장이 들어서 있다. 주변의 보세 의류 매장이 여성복 일색인 것을 생각하면 여성복만 15개 가량의 매장이 들어선 것이다.

2호선과 5호선이 만나는 까치산역.
주변 주택가로 들어가기 위한 버스 환승역이기도 한 까치산역은 「카스피」 「체이스컬트」 「미샤」 「인디안」 등 캐주얼, 뷰티, 주얼리 매장 몇 개가 있다. 이 곳에 까치산 시장을 중심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리비아로렌」 「크로커다일레이디스」 「지센」 이 잇따라 오픈했다.

가장 먼저 문을 연 매장은 지난해 8월 오픈한 「올리비아로렌」. 「프로월드컵」에서 간판을 바꾸면서 까치산 시장을 찾는 소비자, 주변 주택가로 이동하는 지역 주부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기 시작했다.

「올리비아로렌」의 성공적인 안착에 힘입어 지난해 12월에는 까치산 시장 입구 제과점이있던 자리에 「크로커다일레이디스」 매장이 문을 열었다. 또 올해 1월에는 맞은편 신축 건물에 「지센」이 오픈했다. 

의류 브랜드 매장이 5개 안팎에 불과하던 까치산역은 지난해부터 어덜트 캐주얼 매장오픈에 이어 올해 「뱅뱅」 이 문을 여는 등 1년 사이에 의류 브랜드 매장이 들어서고 있다.

화곡역 화곡 본동시장 앞은 10여 년 전만해도 이랜드 계열 중심의 캐주얼 브랜드가 줄지어 있던 상권.  IMF 이후 15개 이상이던 브랜드 매장이 하나씩 자취를 감춰 현재는 「조프」 「더데이」 와 주얼리, 화장품 가게만이 보인다. 이 상권에 지난 2004년 분식점이 있던 자리에 「크로커다일레이디스」가 오픈했다. 또 지난해 8월에

신수연 기자
ssy@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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