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성장을 모색하는 아동복 업체들이 늘고 있다.
팔로우 브랜드들과 중저가 브랜드, 또 중국 등 해외 소싱이 안정된 브랜드들 사이에서 특히 활발하다.
글로벌 감각과 능력이 요구되는 사업 특성 상 2세 경영인이 주도하는 경우가 많다.
아동복 업체들의 이러한 움직임은 국내시장의 성장 둔화와 유통업체 간 경쟁 심화에 따른 기회요소 축소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중국 현지화가 관건
글로리아트레이딩의 「아워큐」는 런칭 때부터 중국사업을 병행, 현재 중국 내 75개점을 운영하고 있다. 「아워큐」는 올해 안으로 매장 수를 100개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현지화에도 박차를 가한다. 중국 현지에 맞는 상품 제안을 위해 최근 국내 디자이너 조직을 이원화해 중국전담 디자이너 팀을 별도로 구성했다. 마케팅도 중국에 맞게 진행할 계획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중국에서는 100% 백화점에 입점해 있고, 가격대도 중고가”라며 “상품과 디자인을 국내와 달리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톰키드」는 현재 상하이에 9개, 베이징에 1개을 합해 10개점을 운영하고 있다. 상하이는 파트너를 통한 수주방식으로, 베이징은 본사에서 직영하고 있다. 상품은 한국에서 50%를 공급하고 있는데, 최근 관세 등 비용 부담 때문에 현지 소싱을 늘리고 있다.
참존어패럴의 「트윈키즈」는 지난해부터 중국 유통을 시작해 현재 8개점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상하이 팔백반 백화점에 입점했다. 이곳에는 현재 국내 아동복 브랜드로는 「빈폴키즈」만 유일하게 입점해 있다. 이 회사 김동규 대리는 “해외 유명 브랜드만 입점해 있는 이곳에 박스형 매장으로 입점해 있다”며 “가격대도 국내보다 높지만 고급스러운 이미지 때문에 저항이 없다”고 말했다. 「트윈키즈」는 오픈 일에 맞춰 현지에서 독자적인 패션쇼를 열기도 했다. 최근에는 광저우 소재 백화점 2곳에 추가 입점도 추진하고 있다.
홍콩에 3개점을 운영하고 있는 탑스어패럴은 모회사의 수출경험을 살려 중국, 러시아 등도 진출, 해외사업을 다원화하고 있다.
러시아는 모스크바 시내 한 쇼핑몰에 「모크베이비」로 진출해 있고, 오는 6월에는 사하린에 100평 규모의 「꼬즈꼬즈」 매장도 연다. 특히 모스크바 매장에 대해 김기호 대표는 “전세계 유명 브랜드가 입점해 있지만 대부분 사입 편집매장 형태인데 「모크베이비」만 유일하게 단독매장”이라며 “매장 형태뿐 아니라 현지 볼쇼이발레단과 제휴한 문화마케팅 전개와 카탈로그를 고급 사진첩 형태로 제작하는 등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현지에서 화제를 낳고 있다”고 말했다.
리얼컴퍼니의 「이솝」도 올 가을부터 중국 사업을 본격화한다. 「이솝」은 현재 거래 중인 중국 생산업체에 판권을 주고 진행하다가 매장 수가 늘면 라이센스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중저가 해외사업 진출 활발
중저가 브랜드들의 해외 진출 움직임도 최근 들어 부쩍 잦다. 「밤비노」 「아이들」 「코코바바」가 중국 내 전시회에 적극 참가하는 등 수주 방식으로 중국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아이들」은 최근 현지에 사무실을 내고 유통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고, 「밤비노」는 내년 상반기 전에 상하이에 현지 법인을 낼 계획이다.
「아이사랑」과 「소이어패럴」도 안정된 중국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해외사업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이들 브랜드는 5년 이상의 중국생산 경험을 살려 ‘선 소싱 안정화 후 유통 진출’이라는 원칙을 내세우고 있다. 진출 형태와 지역도 「아이사랑」은 이마트와 제휴해 중국, 소이어패럴의 에꼴리에는 롯데백화점을 통한 러시아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명희 「아이사랑」 감사는 “운영 능력과 판매금 회수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상태에서 독자적인 진출은 위험 부담이 너무 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밀레니엄아이씨(대표 조강현)의 「코코바바」는 런칭 초부터 국내와 해외사업을 병행하고 있다. 지난달 말에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아동복 전시회에 참가하기도 했다. 중국 사업 방향에 대해 조강현 사장은 “많은 비용이 드는 형태의 중국사업은 바람직하지 않다. 수주방식으로 핸드링 비용만 받고 상품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대신에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저가 주도하는 이유는?
할인점이나 가두점 중심의 중저가 업체들이 백화점 중심의 인지도 높은 브랜드를 제치고 해외시장에서 주도권을 쥔 이유는 뭘까?
우선 상품 공급과 가격 제안 면에서 중저가 브랜드가 유리하기 때문.
국내에서 리딩 브랜드라도 해외시장에서는 글로벌 브랜드와 경쟁하기에 브랜드 인지도는 낮거나 거의 없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결국 상품력과 가격 경쟁력을 승부해야 하는데 이점에서 볼륨화와 생산이 안정된 중
박찬승 기자
pcs@fi.co.kr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