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직 진의 대명사 「리바이스」가 기존의 바코드 대신 찬반논란이 거센 RIFD(전자태그)를 매장에 비치된 의류에 부착한다고 밝혀 논란에 불을 붙였다.
전자 태그 시스템은 업체에게는 실시간 재고관리와 경비절감의 효과 및 제품에 대한 고객의 호응도와 취향을 파악할 수 있는 편리한 시스템이지만 소비자 감시 및 사생활 침해 우려가 있어 2003년 이를 도입한 베네통(Benetton)의 경우 극심한 반발에 부딪혀 이미지 타격을 입었고 미국에서도 ‘사생활 침해’ 사유로 소송에 걸리는 등 찬반 논란이 거센 시스템이다.
하지만 그 편리성 때문에 업계에서는 계속 로비를 진행해왔고 유통업계에서는 전자태그 도입 작전이 착착 진행되고 있어 시간이 문제일 뿐, 결국 전자태그가 기존의 바코드 시스템을 대체할 것으로 전망 되는 상태. 결국 누가 고양이 목에 먼저 방울을 달 것인가가 관건이었는데 「리바이스」가 테스트 소비자 집단을 상대로 실험한 결과 전자태그에 대한 거부감이 적고 유용성이 밝혀졌다면서 강행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사실 「리바이스」는 이미 멕시코시티에서 전자태그가 부착된 「리바이스」진을 매매한 적 이 있어 이번 발표는 미국 내 고객을 상대로 한 유통망에 본격적인 전자태그 도입을 선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저가의 「리바이스」 진이 팔리고 있는 월마트에서도 고객들의 반발을 우려해 유통 센터에서만 전자태그 시스템을 사용하고, 일반 고객들이 드나드는 매장에서는 여전히 바코드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어 「리바이스」가 정말 일반 매장에 전자태그 시스템을 도입한다면 결과에 따라 파장이 상당할 전망이다.
한편 전자태그 반대파들은 전자태그가 부착된 의류를 만지는 순간부터 업체가 소비자들의 행동을 감시하고, 그들의 취향과 구입 내역을 파악해 한번 구입한 사람은 해당 매장에 들어갈 때마다 그들의 과거 구매 전력과 성별, 수입 수준 등이 전재태그 정보를 기록해둔 컴퓨터 데이터에 줄줄 뜬다면서 “전자태그는 업체를 위한 스파이칩(spychips)”이라고 라고 비난하고 있다.
2003년 베네통이 「시슬리」라인에 전자 태그을 부착했다가 된서리를 당한 것도 바로 이 같은 주장이 소비자들을 불안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리바이스」는 효율적인 재고 관리와 고객의 욕구 및 트렌드를 실시간에 알기 위해 전자태그를 도입할 뿐 소비자의 사생활 침해나 감시 의도는 전혀 없다고 주장하면서 「리바이스」전자태그에는 진의 스타일과 컬러 등 제품자체에 관한 정보만이 표시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업체들이 소비자 정보에 대한 욕심을 낼 수 있다는 불안감이 여전해 「리바이스」의 전자태그 도입에 대한 여론은 여전히 부정적이다.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